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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속보 경쟁보다 신뢰·균형 갖춘 언론 역할 충실해야"

윗줄 왼쪽부터 김남규 울산신문 독자권익위원장, 강신욱, 김성길, 김성훈, 김유희 위원. 아랫줄 왼쪽부터 김태원, 박순영, 이현진, 장한진, 허용수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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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줄 왼쪽부터 김남규 울산신문 독자권익위원장, 강신욱, 김성길, 김성훈, 김유희 위원. 아랫줄 왼쪽부터 김태원, 박순영, 이현진, 장한진, 허용수 위원.

2026년 울산신문 독자권익위원회 10월 월례회의가 지난 16일 남구 한 식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는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에 대한 위원들 저마다의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전문가 조언 등 대출규제 방향제시

우선

김남규 위원장(서경플러스 종합건설 대표)

은 "과도한 대출규제만이 집값을 잡기위한 해법은 될 수 없다"고 규정한 뒤 "그동안 여러차례 규제 강화가 변동성이 큰 주택 가격에 대응할 수 있는 이점도 있지만 서민들의 내집마련의 기회를 박탈하고 주거비용의 과도한 지출을 발생시켰다. 특히 개인의 소비가 위축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실물경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져버렸고 도시의 중심가에는 한 집 건너 빈점포가 속출하는 등 지역 경기 침체를 가져왔다. 따라서 투기성이 아닌 일반 서민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출규제가 필요하다"면서 "이런 문제 제기에 언론은 전문가의 조언 등을 통한 적극적인 방향제시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체감형 원스톱 지원책 나와야

이에

강신욱 위원(인택스세무법인 울산남지점 세무사·울산대학교 겸임교수)

도 "고금리·고물가에 내수 부진까지 겹치며 지역 소상공인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제 울산시와 구·군은 '보여주기'가 아닌 '체감형'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무엇보다 고정비 부담 완화와 대출이자 보전(이차보전) 확대, 흩어진 지원사업을 한 곳에서 안내하는 원스톱 창구를 갖춰야 한다.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행정이 먼저 듣는 것, 그것이 실질적 지원의 출발점이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울산신문도 현장의 목소리와 정책의 실효성을 꾸준히 살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사건 혼란 막을 매뉴얼 제정 시급

김성길 위원(노무법인 더휴먼 노무사)

은 "검찰청 폐지로 수사와 기소가 분리되면서 노동사건 처리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그러나 노동현장에서는 새로운 수사체계에 대한 구체적인 업무지침과 실무 혼란을 해소할 매뉴얼 제정 및 공표가 절실하다"고 지적하면서 "정책의 우선순위는 매우 중요하다.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는 제도와 행정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해야 하는만큼 지금 필요한 것은 상징적인 역명보다 현장의 혼란을 해결할 실질적인 대책이 먼저다"고 제언했다.

청소년 약물 과다복용 막을 제도 마련

김성훈 위원(위드유팜 대표)

은 "얼마전 국정감사에서 제공된 '10대 청소년들의 의약품 중독 환자 수'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의 의약품 중독 진료 환자수가 전체 성인 의약품 중독 환자 증가 폭 대비 약 9배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최근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감기약이나 수면유도제 등을 과복용하는 이른바 '오디(OD, Overdose)인증'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학업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의 어려움을 약물로 버티려는 청소년들이 SNS를 통하여 복용담을 공유함으로써 일반 청소년에게까지 호기심으로 빠르게 현상이 번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뒤 "약물 과다복용은 몸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단지 '마약'이 아니라고 해서 이 약은 안전하다라고 섣불리 판단해선 안된다. 약물 복용의 올바른 계도와 제도정비가 필요한 때다"고 밝혔다.

비인기 종목 지역 선수 조명 나서야

김유희 위원(울산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은 "요즘 운동선수들의 병역특례제도에 대한 논란이 크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메달을 딴 선수 뒤에 숨은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열악한 훈련 환경도 되짚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은 "울산신문도 비인기 종목의 지역 선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현장에서 기록하고 조명하는 것은 물론이고 승패나 메달 개수를 넘어 선수들이 흘린 땀의 가치를 지역 사회에 알리고, 필요한 정책적 지원과 관심을 끌어내는 '공론의 장'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꼬집었다.

자금 역외 유출 막을 정주 인프라 혁신

김태원 위원(하이본병원 대표원장)

은 "울산에서 소득을 올려 부산에서 소비하고 거주하는 직주분리 현상은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심화시키고 지역 상권을 위축시키는 심각한 구조적 문제다. 동해선 등 광역 교통망 확충이 역설적으로 부산으로의 인구 및 소비 흡수 현상을 가속화한 만큼, 이제는 울산 내부의 정주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혁신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를 위해서는 청년과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도심형 맞춤형 주택 공급과 실질적인 주거비 지원 정책을 대폭 확대해야 하고, 나아가 단순한 주거지 제공을 넘어 문화·복지·상업 인프라가 집약된 복합 생활 거점을 조성함으로써 울산 안에서 일과 주거, 여가가 완결되는 청년 친화적 생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년 울산신문 독자권익위원회 10월 월례회의가 지난 16일 남구 한 식당서 김남규 독자권익위원장과 독자권익위원 및 조재훈 편집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급식종사자 처우 개선 해결책 모색

박순영 위원(박순영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은

"우리나라 학교급식은 우수한 급식 품질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 뒤에는 급식종사자들의 노고가 있다. 이들의 안전과 처우를 개선한 법 개정은 타당하다"고 말하면서 "다만 인력과 예산 등 현실적 어려움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히고 울산신문이 "법의 취지와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방안을 앞장서 강구해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소통·화합 대안제시 보도 많아 지길

이현진 위원(울산세무회계 대표세무사)

은 언론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강조했다. 이 위원은 "날이 갈수록 속보 경쟁이 치열한 미디어 환경이지만, 언론의 생명은 결국 신뢰에 있다. 단 하나의 보도라도 철저한 사실 확인을 거쳐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자극적인 제목이나 과장된 표현을 지양하고, 언어의 품격을 지킴으로써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기사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언론은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파수꾼인 동시에,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창구이어야 한다. 더불어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조명하고, 갈등이 아니라 소통과 화합의 대안을 제시하는 건설적인 보도가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의·창업이어지는 평생교육 지향

장한진 위원(워라밸 컴퍼니 대표)

은 "경력단절 여성과 중장년들은 배움에 목마르다. 그러나 지금의 평생교육은 '여가'에는 친절하지만 '일'에는 무심하다. 재능이 없어서가 아니라 취미와 직업 사이를 이어줄 다리가 없다"고 지적한 뒤 "평생교육은 기초반과 심화반에서 멈추지 말고, 강사 양성과 실전 강의, 작은 창업까지 이어지는 사다리를 갖춰야 한다.특히 울산에는 기업 연수와 학교·마을 체험 프로그램 수요가 꾸준하다. '나도 할 수 있을까' 망설이는 이웃에게 교육이 먼저 손을 내미는 울산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산불·재선충 예방 체계적 조림사업 필요

허용수 위원(한길치과 원장)

은 "우리 기성세대들이 어렸을 때 해마다 고사리 손으로 심었던 소나무들이 병들고 산불로 황폐해져 가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면서 "올 여름 우리나라 남해안의 국지적 물폭탄에서 보듯이 산림의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실감하고 있다. 일본처럼 소나무의 씨가 마르지 않으려면 재선충이 번지지 않게 나무 간 충분한 간격을 두거나, 산불에 강한 수종을 섞는 등 체계적인 조림사업이 절실히 요구된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인 만큼 치산이 곧 치국임을 명심하고 지역 신문에서 앞장서 홍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리=김경민기자 uskkm@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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