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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속도만 바꿔도 통과…수노 저작권 필터, 무단 복제에 무방비

수노 v4.5-All [사진: 수노] 인공지능(AI) 음악 생성 플랫폼 수노(Suno)의 저작권 필터링 시스템이 간단한... 곡을 AI 음악 생성을 위한 씨앗(Seed) 데이터로 허용했다. 가사 필터링 역시 미미한 철자 수정만으로 허무하게...

속도만 바꿔도 통과…수노 저작권 필터, 무단 복제에 무방비

수노 v4.5-All [사진: 수노]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 음악 생성 플랫폼 수노(Suno)의 저작권 필터링 시스템이 간단한 편집만으로도 쉽게 무력화되면서, 유명 아티스트의 곡을 무단 복제하고 수익화하는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수노는 저작권이 있는 자료의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속도 조절이나 백색 소음 삽입 같은 기초적인 조작만으로도 필터를 통과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료 오디오 편집 도구인 오다사티(Audacity)를 사용해 곡의 속도를 변환하는 등 미세한 수정을 가하면, 수노는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비욘세의 Freedom이나 블랙 사바스의 Paranoid와 같은 유명 곡을 AI 음악 생성을 위한 씨앗(Seed) 데이터로 허용했다.

가사 필터링 역시 미미한 철자 수정만으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Freedom의 가사 중 일부 단어를 비슷한 발음으로 바꾸는 등 간단한 조작을 거치자, 수노는 원곡 가수의 음색을 거의 그대로 흉내 낸 보컬을 생성해냈다. 특히 대형 음반사에 소속되지 않은 인디 아티스트나 독립 음악가들의 곡은 별도의 수정 없이도 저작권 필터를 그대로 통과하는 경우가 많아, 수노의 보호 체계가 사실상 유명인 위주로만 작동하는 사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이렇게 생성된 AI 커버 곡들이 단순한 유희를 넘어 실제 저작권 수익을 가로채는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음악적 역동성이 부족한 이른바 불쾌한 골짜기 현상을 유발하지만, 이러한 AI 슬롭(Slop)들이 유통 서비스를 통해 스포티파이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 업로드되어 실제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원곡 영상이 오히려 이러한 AI 복제물에 의해 저작권 침해 신고를 당해 수익을 탈취당하는 역전 현상까지 겪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포티파이 등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기술적 투자와 인력 검토를 통해 AI 사칭 콘텐츠 차단에 나서고 있으나, 수노와 같은 플랫폼에서 쏟아지는 방대한 복제물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결국 아티스트들이 개별적인 삭제 요청에 의존하며 고군분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의 중심에 선 수노 측은 저작권 필터 무력화 사안에 대해 여전히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I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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