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 오이서 4월 25~26일…작품 3편 연이어 무대에
인간 감정 담은 단편 재구성…“무대 위에서 살아있는 소설”
[뉴스제주 최지희 기자]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을 무대 언어로 풀어낸 공연이 제주에서 열린다.
홍서해 배우가 주최·주관하는 ‘안톤 체호프 단편극장’이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예술공간 오이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제주문화예술재단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공연은 체호프의 단편 가운데 ‘우수’, ‘어리석은 프랑스인’, ‘모략’ 세 작품을 연이어 선보이는 형식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단편소설을 무대 위로 옮겨 소설과 연극의 접점을 탐색한다.
체호프는 슬픔과 증오, 분노, 애정 등 인간 내면의 다양한 감정을 그려낸 작가로 평가된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감정의 결을 무대 위에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배우들은 하나의 무대에서 여러 인물을 오가며 장면을 전환한다. 움직임과 오브제, 조명 등 시각적 장치를 활용해 텍스트를 무대 언어로 확장한다. 소설 속 인물의 침묵과 망설임, 미세한 몸짓까지 표현의 중심에 놓는다.
‘우수’는 아들을 잃은 마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슬픔을 나눌 수 없는 인간의 고립을 몸의 언어와 빛, 그림자로 풀어낸다.
‘어리석은 프랑스인’은 러시아인의 식사 장면을 바라보는 프랑스인의 시선을 통해 편견과 허영을 드러낸다. 웃음을 통해 인간의 자기중심적 판단을 비튼다.
‘모략’은 일상의 사소한 행동이 오해로 번지며 관계를 뒤틀어 놓는 과정을 그린다. 빠른 전개와 블랙코미디적 요소가 특징이다.
이번 공연은 텍스트를 재현하기보다 배우의 몸과 사물, 공간을 통해 의미를 확장하는 데 초점을 둔다. 창작자는 작품을 통해 답을 제시하기보다 관객이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질문을 이어가도록 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공연 이후에는 배우와 관객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된다.
공연은 25일과 26일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씩 진행되며 러닝타임은 약 65분이다. 관람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부터 가능하다.
티켓은 전석 2만 원이며 네이버 예약과 구글 폼, 전화·문자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우수 - 배우 홍서해.
▲ 어리석은 프랑스인 - 배우 송대령
▲ 모략 - 배우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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