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쓰이는 유독화학물질 TMAH(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 누출 사고를 막기 위해 소방청이 대응 요령 리플릿을 전국 사업장에 배포하기로 했다. 지난해 관련 사망 사고를 겪은 울산에서도 산업현장의 화학물질 초동 대응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청은 25일 국립소방연구원이 TMAH 취급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고 대응 요령 리플릿을 제작·배포한다고 밝혔다.
TMAH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주로 쓰이는 물질로 피부에 닿기만 해도 치명적인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유독화학물질이다.
울산에서도 관련 중대 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6월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의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노동자가 24.9% 농도의 TMAH 용액에 노출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TMAH의 위험성은 저농도 사고에서도 드러났다. 농도 차이와 관계없이 초기 대응이 늦거나 노출 범위가 넓으면 치명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반복해서 확인된 셈이다.
이번 리플릿에는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초동 조치가 담겼다.
신속한 119 신고와 오염 의복 즉시 탈의, 다량의 물을 이용한 지속 세척, 구연산 수용액 등을 활용한 추가 제독, 의료기관 긴급 이송 등이 핵심이다.
국립소방연구원 관계자는 "유해화학물질 사고는 초기 대응 속도에 따라 인명피해 규모가 크게 달라진다"며 숙지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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