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조사 협력 사례 잇달아 공개
기존 인증 적용 어려운 환경서 탁월한 성과 거둬
[데이터넷] 단방향 다이내믹 토큰을 이용해 네트워크가 단절된 폐쇄망 환경, PKI·FIDO 등 기존 인증 기술을 사용하기 어려운 초소형 IoT 기기 환경에서도 인증이 가능한 기술이 있다. 센스톤이 독자 개발한 ‘OTAC(One Time Authentication Code)’이다.
OTAC는 클라이언트(사용자)에서 서버로 토큰을 보내기만 하면 인증이 완료되며, 서버가 클라이언트에게 난수를 보낼 필요가 없다. 생성된 토큰은 일회성이며, 매번 값이 바뀌기 때문에 탈취당하더라도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토큰 안에 사용자(ID)와 인증(Auth) 정보가 동시에 담겨 있어 2차인증은 물론이고 1차인증 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센스톤은 제조현장의 PLC에 대한 인증 보안 기술로 OTAC를 제안하고 있으며, 이미 여러 글로벌 대형 제조사들과 긴밀히 협력 중이며, OEM/ODM 공급 모델도 논의하고 있다.
유창훈 센스톤 대표는 “OTAC는 미래에 반드시 사용될 기술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단순히 기존 인증보안 솔루션의 하나로 남거나 다른 기술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기술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엔드포인트 OTAC는 단방향 다이내믹 토큰 기술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다. 글로벌 레퍼런스가 쌓이면 가트너 등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보고서에도 정식 등재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245억원 누적 투자로 기술 고도화 단행
센스톤은 차세대 인증 보안 기술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2015년 설립됐다. 처음에는 여러 인증 방식을 지원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해 공급했으며, 간편인증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자 OTP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OTAC를 독자 개발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초기 센스톤은 국내외 여러 엑셀러레이터에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다양한 벤처 투자 기관으로부터 245억원의 누적 투자를 받아 기술 고도화에 집중 투자했다. 더불어 OTAC의 활용사례를 만들기 위해 세계 여러 국가 정부, 금융·제조사 등과 협력해왔다. 또한 글로벌 규제준수 요건을 만족할 수 있어 국내외 여러 산업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유창훈 대표는 “단방향 다이내믹 토큰을 활용하는 OTAC는 인증이 필요한 거의 모든 영역에 적용될 수 있다. 특히 기존 인증 기술 적용이 어려운 기기 환경에서 강점을 발휘한다”며 “편의성과 보안성, 구축·운영 효율성을 모두 갖춘 OTAC는 글로벌 차세대 인증 시장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조사와 활용 가능성 검증
센스톤의 OTAC가 본격적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LS일렉트릭과 PLC 보안 협력 사례를 공개하면서부터다. LS일렉트릭은 자사 PLC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인증 기술 도입을 추진했으며, 적용이 간편하면서 보안성이 강한 센스톤의 OTAC를 선택했다. LS일렉트릭과 센스톤은 OTAC를 적용한 PLC를 설계하고, 3년간 검증해 안정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한 후 정식 공개했다.
이 사례가 공개된 후 글로벌 PLC 제조사들이 협력을 타진해왔으며, 여러 기업 솔루션에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테스트했다. 그 결과 복수의 기업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유창훈 대표는 “PLC는 제조설비 운영의 핵심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인증 수단이 ID와 비밀번호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마저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보안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글로벌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PLC용 OTAC 모델을 완성했고, 이를 OT 엔드포인트 전반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센스톤은 엔드포인트 OTAC를 벤더 독립적인 기술로 확장시키기 위해 제조사 직접 공급을 추진했다. 국내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의 제조환경에 OTAC를 적용한 성공사례 구축에 나섰다. 이를 위해 엠투아이코퍼레이션(현 엠엑스온)과 게이트웨이 방식으로 OTAC를 적용한 ‘OTAC TAG(Trusted Access Gateway)’를 개발했다. OTAC TAG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환경에 1년 이상 구축·운영하면서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OTAC TAG는 기존 환경이나 정책을 유지하면서 OTAC를 적용할 수 있는 모델로, 기존 PLC 환경에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네트워크 변경에 극도로 예민한 OT 환경에도 간편하게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어 제조환경 보안을 위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 대표는 “OT는 가용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보안 패치나 계정 변경을 수시로 적용하기 어렵다. 그래서 기본 비밀번호, 공유 계정, 장기간 유지되는 원격접속 권한 등 관리 취약점이 방치되기 쉽다. 특히 PLC, HMI 등 현장 제어설비가 직접 조작 대상이 되면 정보 유출을 넘어 생산 중단, 설비 손상, 안전사고 같은 물리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고도화되는 OT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OTAC가 필수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소형 IoT 환경서 효과 극대화
OTAC는 사용자 식별 기술과 OTP를 결합해 1차 인증 요건까지 충족하는 구조로 설계됐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
초기에는 금융권 간편인증 서비스에 적용돼 국내 은행과 카드사에서 활용됐다. 이후 인도네시아 조폐공사의 수입인지 서비스에 적용되면서 문서 위·변조 검증 및 예방을 위한 인증보안 기술로도 활용됐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OTAC가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한 범용 인증 기술임이 입증됐고, PLC 적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센스톤은 향후 OTAC 활용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V2X, 초소형 로봇 등 IoT 및 피지컬 AI 환경이 확산되면서 기존 PKI나 FIDO 기반 인증 체계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FIDO는 기기 환경에서의 인증에 제약이 있고, PKI는 구축과 운영이 복잡해 대규모 IoT 환경에 적용하기 어렵다.
AI를 이용해 제로데이 취약점을 발견하고 익스플로잇을 개발하는 것이 더 쉬워지면서 취약점이 매우 위험한 공격 무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양자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존 암호인증 알고리즘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OTAC를 게이트웨이 방식으로 구축하는 것을 제안한다. OTAC 게이트웨이에서 보호해야 할 대상에 접근하는 사람·기기의 신뢰를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인증받도록 하면, 취약점을 이용한 무단 침입과 권한 상승 및 이상행위 발생 소지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암호인증 알고리즘을 무력화해 인증코드를 탈취한다 해도, 코드 유효시간을 최소화하면 탈취한 코드를 이용한 무단 공격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탈레스와 글로벌 표준화 추진 기반 마련
OTAC는 기기 자체에서 매번 변경되는 고유 식별 코드를 생성하기 때문에 통신 연결 없이도 인증 코드 생성이 가능하며, 저사양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환경이나 인터넷이 단절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2020년 글로벌 방산 및 사이버 보안 기업 탈레스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사이버앳스테이션에프 바이 탈레스’에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고 표준화 추진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수많은 기기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초연결 사회에 차세대 인증 표준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유창훈 대표는 “센스톤 설립 당시부터 기존 인증 기술을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 기술로 글로벌 인증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테스트하면서 OTAC를 완성해나갔으며, 탈레스와 함께 글로벌 표준을 준수하는 기술이라는 사실을 검증한 후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라며 “이미 210개 이상 특허를 세계 주요 국가에서 확보해 세계 어느 국가, 어느 산업에서도 기술 우위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제2의 도약 위해 기업공개 추진
센스톤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 공급하는 기업인 만큼 인재 채용과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인재가 센스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센스톤의 생존 여부를 가를 것이기 때문이다.
유창훈 대표는 “모든 스타트업의 고민이 인재 채용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보다 높은 연봉을 보장하기 어려운 만큼, 회사를 가장 잘 이해하는 창업 멤버의 결속력이 필수다. 그리고 새로운 인재들이 합류했을 때 글로벌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센스톤은 창업 당시 함께한 핵심 인력들이 현재까지 회사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회사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일관성 있는 기술 로드맵을 발표하고 완성해나가고 있다. 여기에 좋은 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센스톤은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상장 전 마지막 투자 라운드가 될 시리즈 B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 혹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상장 준비 절차에 돌입한다. 투자금은 모두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어 그는 “센스톤은 지금까지 정부와 투자기관, 투자자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는 일정 수준 이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제는 성장 단계 기업을 지원하고 투자하는 것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 상장을 통해 성장 단계에서도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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