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세계 첫 단일기관 로봇수술 5만례 달성
▲ 함원식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소장이 로봇수술을 진행하는 모습.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강영)은 21일 세계 최초로 단일기관 로봇수술 5만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200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후 2013년 1만례, 2018년 2만례, 2021년 3만례, 2024년 4만례를 기록했다. 이번 5만례 달성은 4만례 이후 28개월 만이다.
5만례 환자는 65세 남성 김모 씨로, 그는 당뇨로 수년간 내과 진료를 받던 중 종양표지자 상승으로 시행한 CT 검사에서 우연히 신장 종양이 발견돼 상급병원 진료를 권유받았고, 비뇨의학과 함원식 교수의 진료를 받았다.
이후 초음파 유도하 조직검사를 통해 신장세포암 1기 진단을 확진받았으며, 종양 크기는 약 3.6cm로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부분절제 가능 위치에 존재했다.
이에 함 교수는 신장 전체를 제거하는 전절제술 대신 로봇 부분절제술을 치료 방법으로 결정했다.
부분절제술은 종양만 선택적으로 제거해 신장 기능을 보존하는 고난도 수술로, 신장이 혈류가 풍부한 장기인 만큼 출혈 조절과 허혈 시간 최소화가 중요하다.
이 가운데 로봇수술은 고해상도 3차원 영상과 정교한 기구 조작을 통해 이를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다.
병원은 최신 술기 단일공 로봇수술을 중심으로 정밀의료 역량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보유한 로봇은 수술용 12대와 교육용 2대이며, 이 가운데 단일공 모델은 국내 최대인 5대다.
특히 단일공 로봇수술은 절개 부위를 하나만 내는 방식으로 갑상선, 구강암 절제술 등 좁고 깊은 부위 수술에 유리하기 때문에 통증과 흉터를 줄일 수 있다는 전언이다.
단일공 수술 비중도 빠르게 늘었다. 2018년 첫 시행 당시 전체 로봇수술의 2%에 그쳤으나, 2024년 40%로 올라섰고 2026년에는 4월 기준 47%를 기록했다.
현재 병원에서는 비뇨의학과, 갑상선내분비외과, 위장관외과, 이비인후과, 대장항문외과, 산부인과, 간담췌외과, 흉부외과, 유방외과 등 여러 진료과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임상과별 수술 비중은 외과계열이 전체의 48%로 가장 높았고, 이 가운데 갑상선내분비외과가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이어 비뇨의학과 34%, 이비인후과 10%, 산부인과 6% 순이었다.
연구와 교육 분야 성과도 이어졌다.
국제학술지 ‘Journal of Robotic Surgery’가 지난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연세대학교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로봇수술 관련 논문 196편을 게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기관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논문 인용 횟수는 3635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병원은 2021년 수술 로봇 제작사 인튜이티브 서지컬로부터 임상 실적과 연구력, 전문성을 인정받아 단일공 로봇수술 분야 국제 교육기관인 에피센터로도 선정됐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병원에서 로봇수술을 연수한 의사는 미국, 영국, 일본 등 43개국 2300여명에 이른다.
이강영 병원장은 “로봇수술 5만례 달성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환자 안전과 치료 성과를 중시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첨단 수술 기술과 임상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누적 분만 3000례 달성
▲ 용인세브란스병원은 21일 분만 3000례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박진오)은 2020년 4월 첫 분만 이후 6년 만에 누적 분만 3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21일 1층 로비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박진오 병원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박주현 산부인과장, 산부인과 허혜원ㆍ장진범 교수 등이 참석해 성과를 축하했다.
병원은 개원 당시부터 전문의 중심 진료 체계를 바탕으로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신생아 전담 교수, 분만실ㆍ수술실ㆍ병동ㆍ진료지원 간호사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분만과 고위험 산모ㆍ신생아 중환자 진료를 이어왔다.
전국 분만 가능 의료기관이 2014년 675곳에서 2024년 445곳으로 10년간 34.1% 감소한 가운데,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다른 의료기관에서 전원된 산모를 적극 수용하며 경기 남부 지역의 고위험 산모와 미숙아 치료를 담당하는 거점 병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진오 병원장은 “분만 3000례 달성은 저출생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의료진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이뤄낸 뜻깊은 성과”라며 “용인시 유일의 대학병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산모가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장진범 교수는 “분만과 신생아 진료는 산부인과 의료진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일로, 여러 진료과 간 긴밀한 협업과 협력병원 연계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체계를 바탕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을 찾는 산모와 신생아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인하대병원, 폐암ㆍ미세 폐병변 정밀 진단 로봇 기관지 내시경 ‘Ion’ 도입
▲ 인하대병원은 21일 로봇 기관지 내시경 Ion 도입 기념식을 열었다.
인하대병원은 로봇수술센터가 20일 로봇 기관지 내시경을 도입하고 21일 오전과 오후 각각 한 차례씩 내원객 대상 홍보 시연회와 의료진 대상 시연,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장비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출시한 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술 플랫폼 ‘아이온(Ion)’으로, 는 수도권 의료기관 가운데 세 번째, 인천지역에서는 첫 도입이다.
아이온은 다빈치 수술로봇과 마찬가지로 로봇 보조 방식으로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장비로, 폐암이나 말초 폐병변이 의심될 때 시행하는 기존 검사들과 비교해 보다 정밀한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검사 기구인 카테터에 부착된 광섬유 형상 센서가 실제 내시경 영상과 함께 카테터의 모양과 위치 정보를 모니터에 구현해 보다 정확한 검사를 지원한다.
따라소 복잡한 기관지 구조 안에서도 정교한 이동이 가능해져, 기존 검사로 접근이 쉽지 않았던 폐 바깥쪽의 작은 결절 진단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병원은 이번 아이온 도입을 계기로 폐질환 진단부터 수술 치료까지 이어지는 협업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로봇수술센터를 중심으로 호흡기내과, 병리과, 심장혈관흉부외과가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 체계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김경덕 로봇수술센터장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아우르는 로봇 기반 진료 체계를 강화해 합병증은 줄이고 정확도는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임준혁 호흡기내과장은 “아이온 도입으로 기존 접근의 한계를 보완해 폐 깊숙한 병변까지 보다 정밀하고 안전하게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하대병원 호흡기내과는 지난해 ‘2025 아시아태평양 최고 전문병원’ 평가에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8위, 국내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로봇수술센터는 다빈치 로봇수술기 3대를 운영하는 인천 최대 규모 센터로, 누적 5000례를 앞둔 지역 내 최다 수술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평일 수술이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토요 수술도 운영 중이다.
◇충남대학교병원 대전충청권역 의료재활센터,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 충남대학교병원 대전충청권역 의료재활센터는 20일 2026년 장애인의 날 행사를 열었다.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강희)은 대전충청권역 의료재활센터가 20일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대전광역시 보조기기센터와 협력해 입원 환자와 내원객 100여명을 대상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고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매년 4월 20일로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병원은 행사 현장에서 장애인의 날의 의미를 알리는 홍보 부스와 함께 기념품 부스를 운영하고,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로비 한편에는 재활치료 환자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했다. 작품에 담긴 환자들의 노력과 열정은 행사장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으며, 실생활 지원을 위한 현장 부스도 운영했다.
장애인 보조기기 체험을 통해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장비 정보를 제공했으며, 휠체어 안전 이용을 위한 타이어 공기압 점검과 공기 주입 서비스도 진행했다. 또한 휠체어 꾸미기 부스도 마련했다.
손민균 센터장(재활의학과 교수)은 “재활은 신체적 회복을 넘어 다시금 사회로 나아가는 중요한 과정으로 우리 센터가 그 여정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며“장애인들이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대학교병원 대전충청권역 의료재활센터는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지역사회 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권익 향상을 위한 거점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명지병원 피부과학교실, 대한피부과학회 최우수 구연상 수상
▲ (왼쪽부터) 황성주 모발센터장, 이지원ㆍ고채영 레지던트, 조한경 피부과장.
한양대학교 교육협력 명지병원은 피부과학교실 연구팀이 지난 17일 열린 ‘제77차 대한피부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치료심포지엄 부문으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황성주ㆍ조한경 교수와 고채영ㆍ이지원 레지던트로 구성된 연구팀은 현장에서 ‘조혈모세포 이식 후 지속성 탈모에 대한 성공적인 동종 모발 이식: 증례 보고(Successful Allogeneic Hair Transplantation for Persistent Alopecia after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 A Case Report)’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발생한 지속성 탈모 환자에게 동종 모발이식을 시행한 증례를 다뤘다.
기존 치료가 쉽지 않았던 환자군에서 새로운 치료 접근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황성주 교수(모발센터장)는 “이번 수상은 국내 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모발이식 역량을 갖춘 명지병원 모발센터의 임상 경험과 연구 역량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난치성 탈모 환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법 연구와 진료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국립암센터 연구팀, 췌장암 항암제 내성 역전 원리 규명
▲ 김수열 최고연구원(왼쪽), 우상명 센터장.
국립암센터는 암생물학연구부 김수열 박사 연구팀과 간담도췌장암센터 우상명 교수 임상팀이 췌장암 치료의 주요 난제로 꼽히는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원리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됐다.
국립암센터 최고연구원이자 뉴캔서큐어바이오 대표인 김수열 박사는 암세포가 항암제 공격에도 살아남는 핵심 기전으로 지방산 산화를 통한 에너지 공급 경로를 제시하고, 이를 차단할 경우 항암제 내성을 되돌릴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 치료에서 재발과 내성은 주요 한계로 지목된다. 암세포는 영양 결핍이나 항암제 투여 같은 외부 자극을 받으면 세포 내 일부를 분해해 에너지를 얻는 자가포식 과정을 통해 생존한다.
그동안 초기 자가포식을 차단해 항암제 내성을 억제하려는 시도가 이어졌지만, 암세포가 후기 자가포식을 활성화하면서 다른 내성 기전이 나타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암세포가 에너지 부족 상태에서 활성화되는 JNK1 단백질이 후기 자가포식을 유도하고, 이 과정에 지방산 산화(FAO)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김수열 박사가 제시한 ‘킴 이펙트(Kim Effect)’ 이론에 기반한다. 이는 암세포의 주요 에너지원이 포도당이 아니라 지방산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항암제 투여 시 암세포는 에너지 부족 상태에 놓이게 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방산 산화를 급격히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해당 과정에서 확보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성장 신호를 다시 활성화해 항암제 환경에서도 생존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1차 화학항암치료와 지방산 산화 억제제를 병용 투여해 이 연결고리를 차단한 결과 항암제 내성을 유도하는 자가포식이 억제되면서 암세포 사멸이 유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팀은 지방산 산화 억제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간 독성 문제를 보완한 신약 후보물질 ‘KN510713’도 개발했다.
해당 물질은 간에 지방이 축적되지 않도록 하면서 암의 지방산 산화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현재 간담도췌장암센터는 KN510713은 지방산 산화를 표적으로 하는 세계 유일의 췌장암 치료제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김 박사는 “이번 연구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아닌 암세포의 공통적인 에너지 대사 방식을 표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췌장암뿐 아니라 다양한 고형암과 희귀ㆍ난치암의 항암제 내성 문제 해결 가능성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암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 ‘Cancer Research(IF 16.6)’ 2026년 4월호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해당 내용은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여의도성모병원 안태준ㆍ김서현 교수, 대기오염 노출과 중증 코로나19 악화 연관성 규명
▲ 안태준 교수(왼쪽), 김서현 교수.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은 호흡기내과 안태준 교수 연구팀과 김서현 교수가 대기오염 노출이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예후를 악화시키는 주요 변수와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기오염은 만성 폐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반면, 급성 중증 감염병 환자에서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충분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기오염과 감염률의 연관성을 시사한 역학 연구는 있었지만, 실제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중증도를 충분히 보정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연구팀은 다기관 임상 데이터와 국가 대기질 측정망 자료를 연계해, 오염물질 노출이 환자 예후에 미치는 독립적 영향을 분석한 후향적 다기관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이산화황(SO₂),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₂),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등 5개 오염물질을 단기 노출과 장기 노출로 나눠 확인했다.
연구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를 기반으로 2020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에 입원한 성인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영상학적으로 폐렴이 확인된 중등도ㆍ중증 환자 186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 거주지 정보를 바탕으로 국가 대기질 측정망 자료를 연계해 입원 전 3일 평균을 단기 노출, 3년 평균을 장기 노출로 각각 정의했다.
주요 평가지표는 입원 후 7일 이내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발생과 30일 사망이며, 전체 환자 중 ARDS 발생률은 16.8%, 30일 사망률은 19.4%였다.
분석 과정에서는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동반질환, 중증도 점수(APACHE II), 기상 조건, 치료 약제 등을 통계적으로 보정해 대기오염 자체의 영향을 분리했다.
분석 결과 단기 대기오염 노출 가운데서는 일산화탄소가 가장 일관된 영향을 보였다.
CO 단기 노출이 0.1ppm 증가할 때 ARDS 발생 위험은 1.18배, 30일 사망 위험은 1.15배 높아졌다. 단기 NO₂ 노출과 PM2.5 노출도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노출 분석에서는 NO₂가 1ppb 증가할 때 ARDS 위험이 1.11배, PM10이 10μg/m³ 증가할 때 ARDS 위험이 2.24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O₂는 ARDS나 사망과 뚜렷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기존 대기질 모니터링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일산화탄소가 실제 임상 예후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단기 노출뿐 아니라 장기적인 대기오염 노출 역시 환자 예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대기질 관리 정책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김서현 교수는 “그간 대기질 감시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일산화탄소 노출이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예후와 매우 일관된 연관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교통량이 많고 연소 관련 오염물질 노출이 높은 도시 환경이 감염병 취약 계층에게 치명적인 위험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안태준 교수는 “대기오염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감염병 대응의 핵심 보건 변수라는 점을 대규모 임상 데이터로 확인한 결과”라며 “향후 또 다른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한 공중보건 정책 수립 과정에서도 취약 환자군 보호를 위한 대기질 관리 전략이 함께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호흡기질환 분야 국제학술지 ‘Respirology(IF 6.6)’ 2026년 3월호에 게재했다.
◇아주대의대 약리학교실 이상래 교수,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민간위원 위촉
▲ 이상래 교수.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이상래 교수(정신 및 행동장애질환 유효성평가센터장)가 국가 차원의 바이오 정책ㆍ규제ㆍ투자를 총괄하는 범정부 컨트롤타워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위촉장을 받고,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첫 회의에 참석하며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임기는 16일부터 2028년 4월 15일까지 2년이다.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는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기존 국가바이오위원회와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통합해 출범한 범정부 단일 컨트롤타워다.
위원회에는 위원장인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16개 관계 부처 장관과 민간 전문가 등 최대 45명이 참여한다.
주요 정책으로 ▲중장기 국가 바이오 전략 수립 및 R&D 투자계획 조정 ▲산업 경쟁력을 저해하는 규제 발굴ㆍ개선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및 인력 양성 등을 심의ㆍ의결한다.
대학에 따르면 이 교수는 감염병과 신경계 질환 등 국가 현안을 겨냥한 연구를 수행해 온 융합형 연구자다.
국내외 학술지에 180여 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하고 약 40건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연구 성과의 실용화를 이끌었으며,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생명의료전문위원 및 국방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국가 바이오 정책 수립에도 참여해 왔다.
이에 따라 산ㆍ학ㆍ연ㆍ병 협력을 기반으로 한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의료 현장과 연구 최일선에 있는 이 교수의 역할이 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 교수는 “2030년까지의 글로벌 바이오 경쟁 골든타임에 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이 크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기술 자립과 산업 성과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한지원 교수팀, 간암 예후ㆍ치료전략 예측 AI 국책과제 선정
▲ 한지원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소화기내과 한지원 교수 연구팀이 간세포암(HCC)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최적의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연구로 한국연구재단의 2026년도 개인기초연구사업 신진연구(유형B)에 선정돼 5년간 최대 6억원의 국가연구비를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간암은 폐암에 이어 국내 암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는 중증 질환으로, 2024년 통계청 기준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으로 꼽힌다.
최근 진행성 간암의 1차 표준치료로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이 도입되면서 치료 선택지가 넓어지고 성적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객관적 반응률(ORR)은 약 3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환자 10명 중 7명은 종양 반응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치료 효과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임상 모델이나 바이오마커는 아직 확립되지 않아 진료 현장의 과제로 남아 있다.
연구팀은 ‘빅데이터에서 딥데이터로’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영상, 병리, 임상정보 등 서로 다른 성격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멀티모달 AI 예후 예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다기관 임상 코호트와 생체자원을 활용해 딥러닝과 머신러닝 기법으로 기존 빅데이터 접근만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웠던 환자 개개인의 고해상도 임상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치료 전 예후 층화(risk stratification)와 치료 반응 예측이 가능해지고, 환자별 최적 치료 경로 제시와 불필요한 부작용 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교수는 "환자 개개인의 고해상도 임상 정보를 AI로 통합 분석하여 한 명 한 명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궁극적 목표"라며 "5년 후에는 실제 임상에서 사용 가능한 AI 예후 예측 플랫폼을 완성해 간암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5년의 연구 기간 내 SCI(E)급 논문 다수 게재 및 국내외 특허 출원을 목표로 하며, 개발된 AI 모델 방법론을 간암 외 타 소화기암 분야로도 확장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를 이끄는 한지원 교수는 간암ㆍ간이식 등 간질환 전문 소화기내과 의사이자,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의사과학자다.
보건복지부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K-Medi 융합인재양성지원사업(신진의사과학자) 등에 선정되며 임상과 면역학, 인공지능을 아우르는 융합 연구를 이어왔다.
한 교수는 2025년 JAMA Network Open에 국내 간암 환자 전국 코호트 3915명과 서울성모병원 외부 검증 코호트 614명을 대상으로 한 머신러닝 기반 의사결정 지원 모델 연구를 발표해, 실제 임상 결정과 비교했을 때 사망 위험을 약 54% 낮추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 2024년 Clinical Cancer Research에는 머신러닝 기반 진행성 간세포암 예후 예측 모델 연구를 발표했으며, 2025년에는 비침습적 혈액검사 데이터만으로 PD-L1 CPS를 활용한 면역항암치료 반응 예측 AI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PLOS Medicine에 전국 레지스트리 환자 1만 3614명을 대상으로 ChatGPT, Gemini, Claude 등 대형언어모델(LLM)의 치료 권고안을 실제 의사결정 및 생존 결과와 비교 분석한 연구를 발표해, LLM의 임상 적용 가능성과 한계를 전국 규모 데이터로 규명하기도 했다.
의약뉴스 이대호 기자
(daeho6478@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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