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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계 금융계 주류 유대인···韓 이스라엘과 척지면 '경제 충격' 거대한...

특히 외국인 간접 투자의 통로인 블랙록 운용 'iShares MSCI South Korea ETF(EWY)'에서 유대계 입김으로 대규모 환매가 일어날 경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장주에 대한 '기계적 매도 폭탄'으로 이어져 코스피를 순식간에...

세계 금융계 주류 유대인···韓 이스라엘과 척지면 '경제 충격' 거대한...

李 SNS로 외교 설전

월가 자금 흐름 촉각

환율·증시 동시 압박

반도체 협력 변수 부상

정부의 대 이스라엘 외교 노선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장악한 유대계 자본의 대규모 한국 증시 이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챗 gpt 생성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과 관련해 인권을 강조하는 저격성 메시지를 내놓아 외교적 논란이 불거졌다. 이를 계기로 유대계 글로벌 자금 흐름과 반도체 산업 협력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급등과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여파로 지난달에만 외국인이 32조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자본의 자산 배분 축소가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 인구의 약 1.5%에 불과한 유대인들은 미국 주요 명문대학 재학생의 20~30% 비율을 유지하며 미래 지도자 층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뉴욕부터 워싱턴 D.C.로 이어지는 주요 지역에 집중 분포해 미국 내 정치·경제적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블랙록,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무디스 등 월가의 대표 기업·기관들은 창립자와 역대 CEO 대부분이 유대계 출신일 정도로 유대 자본의 정체성이 뚜렷하며 촘촘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SNS에 이스라엘 방위군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옥상에서 떨어뜨렸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썼고 이스라엘 외무부는 유대인 학살을 경시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가짜뉴스 논란이 불거졌지만 이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제인도법은 준수돼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추가로 SNS에 올렸다.

월가 큰손들 빠른 자금 이동 시나리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외교 파문이 글로벌 자금줄을 쥔 유대계 자본의 강한 반감을 자극할 위험한 '뇌관'이라고 경고한다.

유대계 거대 자본이 한국 정부의 외교적 마찰을 '지정학적 리스크'로 규정해 자금을 빼기 시작하면 거시 경제는 직격탄을 맞는다. 특히 외국인 간접 투자의 통로인 블랙록 운용 'iShares MSCI South Korea ETF(EWY)'에서 유대계 입김으로 대규모 환매가 일어날 경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장주에 대한 '기계적 매도 폭탄'으로 이어져 코스피를 순식간에 붕괴시킬 수 있다.

최근 한국 관련 ETF에서 순유입이 멈추고 소규모 순유출이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단기 급락은 아니지만 방향 자체가 바뀌었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를 ‘리스크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코스콤 ETF 체크

EWY는 중동 전쟁이 한창인 3월 중순을 기점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순유입이 멈춘 뒤 3월 중순 이후에는 하루 약 50만~1억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며 최근까지도 수백만~수천만달러 수준의 소규모 유출이 이어졌다. 정부가 '코리아 밸류업'에 사활을 건 상황에서 설익은 외교 메시지가 경제 기조와 엇박자를 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 자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약 54조1800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는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우고, 이는 코스피 하락과 수입물가 상승, 나아가 통화정책 부담으로 번지는 연쇄 반응을 낳을 수 있다.

외교적 긴장이 반도체 실물 경제로 번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스라엘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핵심 R&D 센터가 밀집해 반도체 설계 및 검사 장비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기업들도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이스라엘 기술과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반도체·석화 수입의존도 절대적

한국의 반도체·석유화학 산업에 쓰이는 원료 중 브로민과 아이오딘은 이스라엘 수입의존도가 절대적이다. 반도체 식각 공정에 활용되는 브로민은 97.5%를 이스라엘로부터 수입하며, 반도체 및 정밀화학 원료로 쓰이는 아이오딘은 70% 이상을 이스라엘로부터 수입한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에서 "4월 13일은 이스라엘에는 홀로코스트 국가 공식 추모일이었다"며 "이스라엘이 국가적 상처를 회복하는 날을 목전에 두고 이 대통령이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대인=고대 이스라엘 민족과 그 후손을 가리키는 말로 종교·민족·문화적 정체성을 함께 포함한다. 주로 유대교를 신앙하며 성경 전통과 율법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유지해왔다. 역사적으로 디아스포라를 겪으며 세계 각지에 분포했고 경제·학문·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보여왔다.

☞월가=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에 위치한 금융 중심가를 뜻하며 현재는 지명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을 상징하는 용어로 쓰인다. 투자은행,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등이 밀집해 주식·채권·외환 거래와 자본 조달을 주도하며 세계 자금 흐름과 투자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성경제신문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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