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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선호투표제 도입 또 '불발'…친청계 "당원들 의견 들어봐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둔 가운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선호투표제 도입을 둘러싼 계파 간 이견만 재확인한 채 최고위원회의가 결론 없이 마무리됐다.

선호투표제 도입 또 '불발'…친청계 "당원들 의견 들어봐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둔 가운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선호투표제 도입을 둘러싼 계파 간 이견만 재확인한 채 최고위원회의가 결론 없이 마무리됐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대표 결선투표 방식으로 선호투표제를 도입할지 여부를 논의했다. 이는 민주당이 지난 10일 수차례 연기됐던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결론 내리기 위해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다가 회의 직전 취소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이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반발하자 회의는 파행됐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회의를 속개하지 않겠다”며 “13일 다시 비공개 최고위를 열지 안 열지는 아직 결정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정상 수요일 최고위가 있다”며 “최소한 그때까지는 끝내면 되겠다는 전체 로드맵은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호투표제 도입을 반대하는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오로지 선호투표라는 목적을 정해놓고 그 목적에 따라 모든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문정복 최고위원(시흥갑)은 “이렇게 급박하게 제도적 미비점이 있다고 하니 당헌·당규까지 개정하겠다고 얘기한다”며 “중요한 사안을 논의하면서 당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절차도 없이 진행하겠다고 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성윤 최고위원도 “지난번에 이어 선호투표제를 도입할지, 결선투표제를 할지 논의할 줄 알았으나 올라온 안건은 당규 개정이었다”며 “이런 제도가 당헌·당규를 위반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500만 당원들의 의견을 묻는 것이 맞지 않냐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최고위원도 “이런 중차대 사안에 대해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최고위에서 결정하는 것 자체에 대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규환 최고위원은 “위법성 시비를 감내하면서까지 당원들 사이에서 이 사안을 둘러싼 분열이 일어나는데도 선호투표제를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문 최고위원은 “제일 좋은 건 전당원 투표지만, 제도적으로 규명돼 있지 않다면 어떤 형태로든 당원 의견 듣는 절차는 지도부가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룰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지난해 이미 선호투표제가 도입돼 선례가 있는 만큼 법적 문제가 없다고 대응하고 있다. 당권 주자인 송영길 의원(인천 연수갑)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호투표제는 같은 지도부 아래에서 경기도당위원장을 이 방식으로 뽑았고, 국회의장 선거도 이 방식으로 치렀다”고 적기도 했다.

선호투표는 유권자들이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 3명을 선호도 순으로 선택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최하위 득표자를 1순위로 선택한 유권자의 2순위 후보를 합산해 최종 승리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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