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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석유화학부터 해양플랜트까지… 하이록코리아, 산업의 혈관 지킨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무탄소 기저 부하 역할을 하는 '원자력 발전'이 10일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핵심으로 다시 우뚝 섰다. 정부의 원전 수출 지원 정책과 유럽·중동 지역의...

석유화학부터 해양플랜트까지… 하이록코리아, 산업의 혈관 지킨다

네이버 증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무탄소 기저 부하 역할을 하는 '원자력 발전'이 10일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핵심으로 다시 우뚝 섰다.

정부의 원전 수출 지원 정책과 유럽·중동 지역의 대규모 원전 건설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이 맞물리며 국내 원전 생태계 전반에 강력한 투심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한 중소형주와 대규모 시공 능력을 갖춘 건설사들이 장 초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테마 내에서 가장 탄력적인 흐름을 보이는 종목은 하이록코리아다.

원전 필수 부품인 계장용 피팅과 밸브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이 부각되며 이날 오후 1시55분 현재 11.90% 상승한 4만 3250원에 거래 중이다.

하이록코리아가 초정밀 관이음쇠와 밸브 분야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하이록코리아는 국내 관이음쇠 분야의 국산화를 이끈 선도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석유화학, 조선, 해양플랜트, 발전소 등 국가 기간산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초정밀 관이음쇠와 밸브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품질을 고도화한 결과, 현재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글로벌 대기업들로부터 공급자 승인을 대거 확보한 상태다. 국내 최다 공급 승인 실적은 이 회사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진입 장벽이자 경쟁력으로 꼽힌다.

글로벌 영토 확장도 활발하다. 대륙별 해외 법인과 촘촘한 대리점 망을 구축해 전 세계 어디서든 신속한 공급과 사후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록코리아가 반세기 가까이 축적한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 부품 제조를 넘어 정밀 제어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강자로 안착했다고 말했다. 척박했던 국내 부품 시장에서 국산화의 기치를 올렸던 저력이 이제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열교환기 등 원전 설비 수출을 확대 중인 SNT에너지 역시 7.93% 상승한 6만 260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나타낸다. 배관 이음쇠 전문 기업인 태광 또한 원전 인프라 확충 수혜주로 꼽히며 7.69% 상승한 4만 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 원전 시공 능력을 보유한 건설사들의 상승세도 뚜렷하다.

대우건설은 체코 원전 수주 가능성에 힘입어 6.42% 상승한 2만 4850원에 거래 중이다.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확장 중인 GS건설과 바이오 및 원전 사업을 병행하는 에이프로젠 역시 동반 상승 중이다. 신재생 에너지와 원전 플랜트를 아우르는 금양그린파워와 계장용 피팅 전문 디케이락도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한다.

전력 전송 인프라와 원전 설비 관련주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원전용 케이블을 공급하는 대한전선과 원자력 발전소 배전반 전문 서전기전이 나란히 빨간불을 켰다. 반도체 및 원전 설비 설계 기업인 한양이엔지와 물류 및 인프라 사업의 SG&G, 글로벌 CM 전문인 한미글로벌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스테인리스 강관 전문인 티플랙스와 원전 밸브 구동 장치의 에너토크, 공기압축기 전문 한신기계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와 원전 안전 제어 분야의 기업들도 투심을 자극한다. 지능형 전력망 기술의 지투파워와 배관 부품 강자 성광벤드, 수소 및 원전 부품의 이엠코리아가 동반 강세다. 원전 정비 전문인 수산인더스트리와 원자력 발전 설비 보수의 일진파워, 초고압 변압기 시장의 강자 효성중공업도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2차전지 소재와 에너지를 다루는 강원에너지와 피팅 전문 비엠티, 주강 전문 대창솔루션도 오름세다.

시험 인증 및 기판 기술력 보유 기업들도 테마군을 형성하고 있다. 원전 안전성 시험 인증의 디티앤씨와 선박 및 원전 엔진 부품의 에스앤더블류, 철골 구조물 전문 제일테크노스가 상승 중이다.

대형 건설사인 DL이앤씨와 특수 금속 가공의 삼미금속, 실리콘 소재 전문 HRS, 에너지 설비의 원일티엔아이 역시 나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규 상장주인 우진엔텍과 송전 설비의 보성파워텍, 방사선 관리 전문 오르비텍, 철강 유통의 대창스틸도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기자재 수주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유지하며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전KPS, 한국전력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일부 종목은 테마 내 순환매 양상 속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전 단조 부품의 삼영엠텍과 계측기 전문 우진, 원전 설비 운영의 한전산업이 하락 중이다. 열교환기 강자 비에이치아이와 대형 건설사 현대건설, 경상정비 전문 금화피에스시 역시 내림세다.

세계 최대 규모 단조 설비를 보유한 태웅과 원전 설계 전문 한전기술, 에너지 장비의 한텍, 제어 시스템 전문 우리기술도 하락 흐름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하락은 차기 수주 확정 전 단기 과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력 발전은 탄소 중립 시대에 에너지 안보를 지킬 핵심 수단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특히 한국 원전은 정해진 예산과 기간 내에 건설을 완료하는 이른바 '온 타임, 온 버젯'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시장 전문가는 K-원전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낙관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AI 산업 확대로 인한 전력 부족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으며, 원전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체코와 폴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의 수주 결과가 가시화될수록 관련 기업들의 실적 점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독보적인 국산화 기술을 보유하거나 SMR 등 차세대 기술을 선점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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