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의 숨결, 제주’ 다큐 부문 장려상
‘찰나의 열정과 불꽃’ 인물/공연 부문 2위 등
서정철 사진작가. /서정철
34년간 공직 생활을 마치고 사진작가로 인생 2막을 열고 있는 서정철(58·합천군) 작가가 최근 세계적인 사진 공모전으로 꼽히는 ‘IPA(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s) 국제사진공모전’에서 수상했다.
서 작가는 IPA 국제사진공모전 다큐 부문에서 ‘자연과 사람의 숨결, 제주’로 장려상을, 인물·공연 부문에서 ‘찰나의 열정과 불꽃’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자연풍경·인물 부문에서는 ‘고향의 봄날, 합천 벚꽃길’로 입선했다.
서정철 작 ‘자연과 사람의 숨결, 제주’. /서정철
서정철 작 ‘찰나의 열정과 불꽃’. /서정철
서정철 작 ‘고향의 봄날, 합천 벚꽃길’. /서정철
‘자연과 사람의 숨결, 제주’는 2024년 12월부터 한 달간 제주에 머물며 담아낸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지질도시 제주도’라는 주제로 장려상을 받았다. 새벽 여명 속 바다 위, 삶의 도구를 들고 걸어가는 해녀들의 일영(햇빛이 비쳐서 생기는 그림자)이 수면에 비치는 장면은 경건함마저 느끼게 했다.
‘찰나의 열정과 불꽃’은 2025년 2월 광주 고싸움놀이 현장을 담은 작품으로, 분출하는 에너지를 포착했다. 칠흑 같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흩날리는 불꽃과 인물의 역동적인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고향의 봄날, 합천 벚꽃길’은 햇살 아래 흩날리는 벚꽃비를 뚫고 달리는 오토바이를 담은 작품으로, 세계 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입선했다.
작가는 공직 생활 중인 2015년 ‘서울뉴욕포토페스티벌 2015’에서 작품 ‘한국의 문화’로 동상을 수상해 이듬해 1월 미국 뉴욕 무대에 선 바 있다. 2024년에는 ‘PX3(Prix de la Photographie Paris)’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수상작 ‘Ice Flower(얼음꽃)’는 황매산에서 이상기후로 나뭇가지마다 얼음이 맺힌 순간을 포착한 작품이다.
2024년 11월 합천군청에서 명예퇴직한 작가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2일까지 서울 마루아트센터에서 개인전 <神이 된 나무>를 열고 꿈이자 버킷리스트 1번이었던 마다가스카르 사진 여행으로 완성한 작품 20점을 선보였다.
작가는 앞으로 히말라야산맥·고비 사막·아이슬란드·뉴질랜드 등 버킷리스트에 적어둔 장소를 찾을 계획이다. 그는 “34년 공직 생활이 세상과 사람을 깊이 이해하는 따뜻한 시선을 만들어줬다면, 이제는 렌즈 깊이를 바탕으로 세상의 아름다운 찰나를 기록하고 있다”며 “퇴직 후 마주한 렌즈 속 세상에서 뜻밖의 큰 선물을 받았다”고 말했다.
/류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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