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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울 역세권도 안 통했다…나홀로 아파트는 ‘N차 줍줍’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소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무순위 청약이 이어지고 있다. 1순위 청약에서는 경쟁이 붙었지만 계약 단계에서 대거 이탈하며 무순위 청약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서울 역세권도 안 통했다…나홀로 아파트는 ‘N차 줍줍’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소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무순위 청약이 이어지고 있다. 1순위 청약에서는 경쟁이 붙었지만 계약 단계에서 대거 이탈하며 무순위 청약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대출 규제 강화와 분양가 상승으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상품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단지를 중심으로 계약 포기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강동구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은 이달 15~16일 전용면적 52㎡ 9가구를 대상으로 9차 무순위 사후공급 청약을 진행했다. 무순위 사후공급은 청약 신청자가 공급 물량보다 많아 경쟁이 발생했지만 계약 포기 등으로 발생한 잔여 물량을 다시 모집하는 절차다.

해당 단지는 2024년 3월 1순위 청약 당시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2년 넘게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역세권 입지와 올림픽공원 조망을 갖췄지만 나홀로 아파트인데다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됐다. 최초 입주자모집공고 기준 전용 52㎡ 분양가는 최고 13억7000만 원 수준으로 2022년 서울 분양시장 최대 규모였던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의 최고 분양가보다 높았다.

노원역 역세권인 노원구 ‘해링턴플레이스 노원 센트럴’도 같은 기간 58가구를 대상으로 2차 무순위 사후공급 청약을 진행했다. 지난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임대주택 비율이 높고 단지 규모가 작은 나홀로 아파트라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강화된 대출 규제가 계약 포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6·27 대책을 통해 수도권·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 원으로 제한한 데 이어 10·15 대책에서는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 수준으로 강화돼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다.

특히 소형 주택형이 더 고전하는 모습이다. 중구 ‘청계 노르웨이숲’은 이달 11~12일 9차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전용 59㎡는 분양이 완료됐지만 전용 39㎡는 물량이 남아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강북구 ‘더 리치먼드 미아’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3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지만 전체 99가구 중 98가구가 무순위 공급으로 넘어왔다. 이달 23일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 전용 59㎡는 5.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전용 49㎡는 84가구 모집에 61건이 접수돼 미달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분양가는 빠르게 오르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별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수요자들은 브랜드, 커뮤니티 시설, 단지 규모 등 상품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 나홀로 아파트는 같은 연식의 대단지보다 통상 10~20% 낮은 가격이 시세지만 분양가가 그 이상으로 올라오면서 경쟁력이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강화된 대출규제도 선별 현상 강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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