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애플리케이션 화면(사진=AP통신 제공)
샤오미가 중국산 그래픽처리장치(GPU)와의 연동을 전제로 한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을 선보이면서 중국 AI 생태계 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간 협력이 뚜렷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타임스와 계면신문은 29일(현지 시각) 샤오미가 전날 오픈소스 LLM '미모(MiMo)-V2.5-프로'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중국 GPU 제조사 메타X는 해당 모델 출시 당일 초고속으로 적용 작업을 마쳤으며, 자사 플랫폼에서 원활하게 구동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반도체 업체 엔플레임(쑤이위안)도 국내 연산력 협력사 가운데 사실상 최초로 호환성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스타트업 딥시크가 AI 신모델 'V4'를 공개했다. 이 모델이 미국 엔비디아 칩 대신 화웨이 어센드 칩 시스템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같은 움직임은 개별 사례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수개월 새 중국 AI 모델 다수가 자국산 컴퓨팅 하드웨어와의 결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스텝펀의 '스텝3.5 플래시'는 화웨이 어센드를 비롯해 메타X·비런테크 등 복수의 반도체 업체와 협력 중이다. 즈푸의 GLM-5, 알리바바의 큐원(첸원), 바이두의 어니 등 주요 AI 모델도 국내 플랫폼과의 광범위한 호환성을 넓혀가는 추세다.
중관춘 현대정보소비응용산업기술연맹의 샹리강은 "중국 최고 수준의 LLM이 이제 국내 컴퓨팅 플랫폼에서도 완전한 훈련이 가능하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연산력 공급 리스크 완화 측면에서도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것이 단순한 산업 비전이 아니라 현실화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산업 애널리스트 마지화도 "국내 컴퓨팅 칩의 지원이 뒷받침되면 중국 LLM의 전반적 역량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장기적 산업 발전의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흐름은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중국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을 통해 연산력·알고리즘·데이터의 효율적 공급을 강화하고, 독립적이면서도 상호 협력하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을 명확히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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