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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밀착형 보험 뜬다···건강검진·골프보험 등 초소액상품 '봇물'

은행권과 빅테크 간 플랫폼 경쟁도 시장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플랫폼이 생활형 미니보험 시장을 선점하자 시중은행들도 모바일 앱 중심의 보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 체류시간을...

생활밀착형 보험 뜬다···건강검진·골프보험 등 초소액상품 '봇물'

[서울파이낸스 송금종 기자] 생활밀착형 미니보험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여행·골프·건강검진처럼 특정 상황에 맞춘 초소액 보험이 늘어나고 판매 채널도 다양해지면서 보험이 장기 보장 상품을 넘어 일상 속 소비형 금융상품으로 변화하는 모습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모바일 앱을 통해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험 상품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 7일 출시했다. 고객이 받는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만 입력하면 보험 가입 안내 문자가 발송되고 수신자는 링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선물한 고객이 부담하고 수신자는 보장을 받는 구조다.

상품은 건강검진·여행·골프 관련 보험 등 보험료 3만원 이하의 소액보험 중심으로 구성됐다. 심사나 장기 계약 없이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서비스를 단순 이벤트성 상품이 아니라 보험 소비문화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기존 보험은 설계사를 통한 장기 계약과 고액 보험료 중심 상품이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특정 상황에 맞춰 짧게 가입하는 생활형 미니보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 대회. (사진=서울파이낸스)

실제 보험사들은 생활밀착형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항공기 지연이나 수하물 분실을 보장하는 여행보험, 홀인원 비용과 골프장 사고를 보장하는 골프보험, 반려동물 치료비를 보장하는 펫보험 등 특정 상황에 특화된 초소액·단기 상품이 대표적이다. 폭우·태풍 등 기후 리스크와 연계한 날씨보험이나 행사 취소보험 형태의 미니보험도 등장하고 있다.

보험 접점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간단보험대리점의 취급 범위가 기존 손해보험 중심에서 생명보험과 제3보험까지 확대됐다. 간단보험대리점은 특정 재화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사업자가 관련 소액·단기보험을 함께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에 따라 여행사·골프장·플랫폼 업체·편의점·가전 판매점에서도 상품과 연계한 미니보험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보험 유통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은행권과 빅테크 간 플랫폼 경쟁도 시장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플랫폼이 생활형 미니보험 시장을 선점하자 시중은행들도 모바일 앱 중심의 보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보험 같은 생활형 서비스를 적극 탑재하며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실용적 선물 문화가 확산하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미니보험은 젊은 고객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신규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다만 보험의 지나친 간편 소비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짧은 가입 절차 속에서 소비자가 보장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가입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불완전판매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인이 원할 때 보험을 빠르게 가입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변하고 있다"며 "비대면 판매가 확대되는 만큼 소비자 보호 장치도 함께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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