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블록체인 테마가 16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논의 구체화와 분산 신원인증(DID) 기술의 상용화 확산에 힘입어 9.10%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가상자산을 넘어 데이터의 무결성을 보장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블록체인의 가치가 재조명받으면서, 관련 보안 및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전례 없는 '매수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하반기 토큰증권(STO) 시장의 본격 개화 가능성이 제기된 점이 테마 전반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종목은 암호화 보안 전문 기업인 케이사인이다. 케이사인은 현재 29.93% 상승한 1만 589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에 안착했다. CBDC 유통을 위한 디지털 지갑 기술력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암호 알고리즘 경쟁력이 부각된 결과다.
모바일 인증 분야의 강자인 라온시큐어 역시 29.93% 상승한 1만 5410원에 거래중이다. 정부 주도의 모바일 신분증 사업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DID 기술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점이 투자자들의 강력한 확신을 끌어냈다.
데이터 보안 기업 파수 또한 29.85% 상승한 6090원에 거래를 이어가며 상한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식정보보안 전문기업 파수가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 중심 보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파수는 주력 분야인 데이터 보안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보안, 정보보호 컨설팅은 물론 엔터프라이즈 문서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통합 보안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2024년 영업양수도를 통해 진출한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 보안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개최된 ‘세미콘 코리아 2026’에서 파수는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따른 반도체 산업용 보안 전략을 제시하며 운영 연속성을 보장하는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한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 확산에 대응해 민감 정보 유출을 차단하는 AI 보안 및 데이터 거버넌스 통합 플랫폼을 선보이며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파수가 2025년 신규 프로젝트 감소와 인수 비용 등으로 다소 부진했던 실적을 뒤로하고, 올해부터 AI 인프라 구축 수요와 공급망 보안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 IT 및 서비스 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삼성에스디에스는 6.05% 상승한 18만 9400원에 거래되며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의 글로벌 수주 확대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NAVER와 카카오 역시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며 메신저와 결제 시스템 내 블록체인 기술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메이드와 네오위즈홀딩스 등 게임사들도 블록체인 기반 게임 경제 시스템 구축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며 상승 흐름에 올라탔다.
이외에도 SGA솔루션즈와 드림시큐리티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며 테마의 화력을 더하고 있다.
한컴위드, 대성창투, 시큐브, 이니텍, 한국전자인증, 케이엘넷, 롯데이노베이트, 유수홀딩스, LG가 빨간불을 켜며 동반 상승 중이다. 특히 대성창투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 가치가 부각되며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테마 전체의 폭등 속에서도 일부 종목은 단기 수급 변화나 개별 이슈로 인해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KT와 아이티센글로벌, SK텔레콤이 하락 흐름을 기록 중이며, SK는 전일과 동일한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이는 블록체인 테마 내에서도 실질적인 기술 상용화 레퍼런스를 보유했는지, 아니면 단순 기대감에 의한 상승인지에 따라 투자자들의 선별적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증시 전문가는 "CBDC와 STO는 금융 시장의 판도를 바꿀 거대한 흐름"이라며 "이제는 개념 증명(PoC) 단계를 넘어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사인이나 라온시큐어처럼 국가 표준 기술에 근접한 보안 역량을 가진 기업들과 삼성에스디에스처럼 견고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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