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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산적금융 구원투수①] 산은, 첨단산업 강화 마중물 투자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은 막대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이 동시에 요구되는 만큼, 민간...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전략 산업의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 위해 저리 대출과 특별 프로그램을...

[생산적금융 구원투수①] 산은, 첨단산업 강화 마중물 투자

2030년까지 총 250조 투입

저리대출 연계·고도화 지원

경기 둔화와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의 급변 속에 금융의 역할이 재정립되고 있다. 단순한 자금 공급자를 넘어, 실물경제의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는 ‘산업 파트너’로서의 기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면서 산업은행·기업은행·농협은행 등 특수은행의 정책적 역할에 대한 기대도 한층 커지고 있다.

이들 은행 역시 단기 실적 중심의 경영에서 벗어나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정책금융 기능과 고유 정체성 강화를 주요 과제로 내걸었다. 대한금융신문은 창간 31주년을 맞아 특수은행의 역할과 각 은행이 추진하는 핵심 전략·중점 프로젝트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산업 구조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대규모 장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정책금융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은 막대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이 동시에 요구되는 만큼, 민간 금융만으로는 수요를 충분히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업 구조조정과 전략 산업 육성, 혁신기업 투자 등을 담당해 온 한국산업은행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금융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공급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정책자금 공급 규모는 약 95조9000억원으로, 정책금융 수요가 늘어나면서 당초 계획했던 80조원을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전략 산업의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 위해 저리 대출과 특별 프로그램을 확대했고, 에너지·모빌리티·소재·부품 등 혁신 성장 분야에만 약 45조원의 자금이 공급됐다.

앞으로는 규모가 더 커진다. 산업은행은 오는 2030년까지 총 250조원을 생산적 금융에 투입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첨단·미래전략산업 경쟁력 강화(100조원), 지역금융 확대(75조원), 산업균형 유도(50조원), 국민성장펀드 운용(25조원) 등 4개 축으로 나눠 자금을 공급한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세웠다. 첨단전략산업기금 특별자금을 신설하는 등 저리대출을 연계하고, 기존 혁신성장펀드 등을 국민성장펀드와 통합운용하는 등 직·간접투자를 연계한다. 미래전략산업·기술성장 지원자금을 통해 AX지원,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육성, 기술주도 성장 지원 등에도 나선다. 자금이 혁신성장 분야 강화 등 생산적 영역으로 흐를 수 있도록 모험자본 조성자(마중물) 역할도 맡기로 했다.

산업은행의 시선은 구조 전환 과정에서 뒤처질 수 있는 산업에도 닿는다. 자동차·기계 등 과거 국가 성장을 주도했으나 급격한 산업환경 변화로 금융지원에서 소외될 수 있는 전통 주력산업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함께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첨단산업 육성과 기존 산업 업그레이드를 동시에 추진한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기업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속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첨단·미래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 국가 균형성장을 위한 지역금융 확대, 산업 업그레이드와 녹색·에너지 대전환 및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이진희 기자  lj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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