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난달 결제액 5조7000억원…개인정보 유출사태 이전 수준 회복
테무, 2∼3월 연속 쇼핑 앱 설치 1위…알리도 월간 700만 이용자
지난해 11월 말 쿠팡의 가입자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사고가 알려지면서 한국인들의 반(反)쿠팡 정서가 강하게 형성된지 불과 3개월만에 쿠팡이 과거의 입지를 빠르게 회복하는 모양새다.
쿠팡이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를 공식 발표 후 석달간 하락세를 보인 쿠팡 결제 규모가 유출 사태 이전 수준에 가깝게 회복한 것.
▲쿠팡 배송 차량. /연합
7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쿠팡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350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월 3364만명, 1월 3401만명과 비교해 100만명 이상 수치다.
유통업계에는 쿠팡이 그동안 국내 커머스 시장에서 공고히 구축한 지배력 덕분에 지난해 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타격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팡 결제 추정 금액도 정보 유출 사태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됐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쿠팡의 3월 결제 추정액은 전달과 비교해 12% 증가한 5조7136억원으로 증가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 작년 11월 결제 추정액이 5조8929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조8000억원 가량 적다.
반면, 쿠팡은 같은 기간 46만1270건이 신규 설치돼 이용자 규모 대비 신규 유입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새벽·로켓 배송을 기반으로 한 충성도 높은 이용자층 덕분에 안정적인 트래픽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3500만명 이상이 쿠팡을 이용하고 있어 신규 앱 설치가 눈에 띄게 증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계 이커머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테무와 알리의 지난달 월간 사용자는 각각 742만명과 712만명으로 상위권에 안착했다. 테무와 알리 플랫폼 이용자를 합하면 총 1454만명에 달한다.
특히 초저가 상품과 무료배송 정책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운 테무의 경우 신규 앱 설치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테무의 지난달 쇼핑 앱 신규 설치 건수는 74만9320건으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67만913건에 이어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한 셈이다.
알리 앱도 지난달 36만9020건 설치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토종 커머스 플랫폼인 11번가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이용자는 각각 815만명과 777만명으로 쿠팡의 뒤를 이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위 쿠팡과의 격차가 큰 상황이다. G마켓 이용자는 681만명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신규설치는 67만4100건으로 테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의 '1강 체제' 속에서 테무와 알리를 중심으로 한 C커머스의 침투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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