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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물은 썩는다. ‘이쯤하면 됐다’ 했을 때 도태가 시작된다. 산업도, 기업도 그렇다. 최고라고 자만하는 순간 뒷줄에 서게 된다. 항상 새로움을 접해야 하는 이유다. 스타트업은 우리 산업이 썩지 않고 항상 새로워지는 원동력이다. 이들이 짜는 새판을 통해 우리 산업의 변화를 들여다본다.
줄기세포 배양액 등 독보적 기술로 카피캣 차단
박의훈 대표 등 아모레 출신 ‘뷰티 베테랑’ 집결
D2C 팬덤 전략으로 1년 만에 매출 2배 ‘껑충’
[아시아타임즈=이하영 기자] 뷰티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며 성분을 강조한 제품이 뜨고 있다. 이에 편승해 ‘바이오 뷰티’로 고객 관심을 사로잡은 곳이 바로 ‘아로셀’을 만드는 에프아이씨씨(FICC)다.
에프아이씨씨 뷰티 브랜드 아로셀은 모방제품 생산이 불가능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 홈페이지 캡처)
21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2019년 설립된 에프아이씨씨는 현재 시리즈 B까지 총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상세 투자 내역역은 △2024년 티에스인베스트먼트 20억원 △2025년 한화투자증권 20억원, 캡스톤파트너스 10억원,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10억원 등이다.
에프아이씨씨의 투자 유치 비결은 ‘독보적인 기술력’이다. 회사는 △피부투과형 보툴리눔 톡신 △인체제대혈 줄기세포 배양액 등 혁신 신약급 바이오테크 핵심 성분을 직접 컨트롤한다. 이를 통해 제조사를 통한 소위 ‘카피캣(모방제품)’ 생산이 불가능한 구조를 구축해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지켜내고 있다.
이 기술력은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구축한 결과다. 실제 박의훈 대표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코스온 부사장 등을 역임한 베테랑이다. SK 11번가 MD본부장 출신의 김명식 부사장(CBO)과 세포생물학을 전공해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을 지낸 허경 CFO까지 임원진 모두 뷰티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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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아이씨씨는 ‘안티에이징’을 블루오션으로 규정하고 아로셀을 론칭했다. 시니어들이 노화로 얇아진 피부 장벽과 극건조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단순 화장품이 아닌 임상 효능이 검증된 ‘더마 성분(엑소좀, PDRN 등)’에 집중한 것이다. 업계도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2024년 763억달러(약 116조원)에서 2026년 850억달러(약 128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불과 2년 사이에 시장이 10% 이상 커지는 셈이다. 아로셀은 CJ올리브영·온스타일 등에서도 인기템으로 이름 나 있다.
고객 직접 마케팅도 에프아이씨씨만의 특징이다. 회사는 화장품 매스 시장의 관행인 저가 전략 대신 ‘D2C(소비자 직접 판매) 우선’과 ‘팬덤 전략’을 택했다. 성장은 조금 느릴지라도 VIP 고객과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이른바 ‘뚝배기 전략’이다. 박 대표는 VIP 회원들과 소통하는 블로그 ‘아로쎄오’를 직접 운영하며 두터운 팬덤을 구축했다.
결과는 숫자로 증명됐다. 자사몰 다이아몬드 등급 우수회원은 연간 200만원 이상을 지불할 만큼 충성도가 높다. 이러한 팬덤에 힘입어 2024년 약 15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약 357억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에프아이씨씨는 전세계 45개국 바이어를 확보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일본 큐텐(Qoo10) 전체 2위를 달성하는가 하면, 프랑스 프렝땅 백화점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글로벌 접점을 넓히고 있다. 2026년 1분기 예상 매출만 117억원을 상회하며 연간 목표인 700억원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에프아이씨씨는 프리미엄 셀 바이오 화장품을 앞세워 2028년 바이오 뷰티 글로벌 1위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박의훈 에프아이씨씨 대표는 “브랜드는 광고비로 커지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피부 변화와 경험이 반복적으로 축적될 때 비로소 팬덤이 만들어진다”며 “아로셀은 단순한 제품 판매에서 벗어나 고객과 함께 나이의 흐름을 다시 설계하는 바이오 뷰티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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