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카드 8배 급등에 범행 표적
인천시교육청, 전수조사 앞당길듯
B사 컨소시엄 “확인된 피해 없어”
학교 컴퓨터(PC) 메모리 카드를 빼돌린 전산장비 유지보수 업체 전 직원은 새로 납품된 PC를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교육청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른 시일 내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3월16일자 1·6면 보도)
‘반도체값 급등’ 학교 PC 메모리 바꿔치기 적발
최근 AI(인공지능)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치솟자 학교 컴퓨터에 탑재된 메모리를 빼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시교육청은 내달 중 인천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운용 중인 컴퓨터 관리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인천시교육청과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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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은 경찰에 고발한 전산장비 유지업체 전 직원 A씨가 학교에 납품된 새 PC에서 메모리 카드를 빼돌린 것으로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학교 교무실 등에 새로 납품된 PC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고가의 메모리 카드를 낮은 사양의 저가 제품으로 바꿔치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몸담았던 전산장비 유지보수 업체는 학교에 PC 납품이 이뤄지면 설치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A씨는 또 새로 설치된 지 오래 되지 않은 PC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인천시교육청은 최근까지 7개 학교에서 7천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씨가 1개 학교를 더 담당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A씨는 메모리 카드 가격이 치솟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제조사들이 AI(인공지능) 서버용 반도체 생산에 주력하면서 공급이 감소한 개인용 PC 메모리 카드 가격이 크게 뛰었다.
지난 2023년 상반기 5만원 안팎이던 16GB 메모리 카드 가격은 올해 35만~40만원으로 8배 안팎 급등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추가 피해 사실이나 유지보수 관리 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다음달에 계획한 전수조사를 앞당기기로 했다. 추가 피해 사실이 드러나는대로 고발 등 강력히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A씨는 교무실 등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새 컴퓨터의 반도체를 빼돌렸으며, 이후 판매 여부 등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이르면 다음주부터 인천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가 소속됐던 B사는 인천시교육청의 ‘전산장비 통합유지보수 사업’에 참여 중이다. B사는 다른 3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뤄 지난해 3월 인천시교육청 계약을 체결해 학교 390여개를 관리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자체 점검 결과 A씨 범행과 유사한 추가 피해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최근 인천시교육청에 알렸다.
고발장을 접수한 인천남동경찰서는 사건을 배정하고, A씨와 B사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정운·조경욱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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