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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주인 넷 중 하나는 ‘외지인’…경기 비규제 아파트에 원정 매수 ‘폭발’

지난해 정부 부동산 대책 이후 경기도 주요 비규제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4건 중 1건 이상 매수자가 경기도 바깥 외지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를 피한 투기와 실거주 수요가 함께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 일부 지역은 무려 40% 넘는 매매거래가 외지인 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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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주인 넷 중 하나는 ‘외지인’…경기 비규제 아파트에 원정 매수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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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8 17:03

경기 구리타워에서 바라본 구리 도심의 모습. 뉴시스

지난해 정부 부동산 대책 이후 경기도 주요 비규제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4건 중 1건 이상 매수자가 경기도 바깥 외지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를 피한 투기와 실거주 수요가 함께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 일부 지역은 무려 40% 넘는 매매거래가 외지인 매수였다.

국민일보가 28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구리, 남양주, 수원 권선구, 안양 만안구, 용인 기흥구, 화성 동탄구 등 경기도 주요 비규제지역 6곳의 아파트 매매거래 중 경기도 밖 거주자 매수 비율은 27.0%였다. 서울 거주자 매수 비율만 해도 21.3%에 달했다. 화성 동탄구는 지난 2월 일반구 출범 이후 통계만 반영했다.

해당 기간은 정부가 지난해 10월 서울 전체와 경기도 일부에 규제를 적용한 직후다. 기존의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 더해 토지거래허가구역까지 다중 규제를 적용해 청약과 실거주 의무 등을 한층 강화했다. 집값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였지만 당시에도 풍선효과로 투기 수요가 인근 지역에 번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후 외지인 매수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난 건 구리다. 이 지역 외지인 매수는 336건으로 전체 거래의 20.7%였던 게 2690건으로 8.0배 뛰면서 비율이 40.8%까지 치솟았다. 이 중 서울 거주자의 매수는 2365건으로 외지인 매수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서울 광진·중랑구와 같은 생활권으로 묶여 GTX-B와 한강변 개발 기대감 때문에 외부자금이 몰린 걸로 해석된다.

서울 동북권의 대표적 위성도시인 남양주는 절대량 증가분이 가장 많았다. 직전 동기간 1184건이던 외지인 매수가 2522건 늘어 3706건이 됐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의 31.6%다. 여기서도 서울 거주 매수자는 3295건으로 외지인 매수자의 대다수였다. 안양 만안구는 외지인 매수 비중이 17.5%던 게 26.8%로 늘었다. 서울 거주자 매수는 201건에서 728건이 됐다.

‘삼전닉스’ 연관 지역인 용인 기흥구와 화성 동탄구는 외지인 매입 비율이 다른 비규제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됐다. 용인 기흥구는 외지인 매수 비율이 16.9%로 이전보다 2.7%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월부터 통계가 작성된 화성 동탄구는 3개월간 3325건이 거래됐다. 외지인 매입은 470건으로 14.1%였다. 고소득 반도체 일자리 기반 실수요가 외지인 매수세 못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재개발·재건축 호재가 있는 수원 권선구도 외지인 매입 비중이 15.1%로 비슷했다.

전체적으로 이같은 외지인 매수 증가는 서울에서 집을 못 구한 실거주 수요와 해당 비규제 지역 갭투자를 노린 투기 수요가 겹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통계상 6개 지역 모두에서 외지인 매수 1건당 평균 매입 면적이 지역 주민 평균 매입 면적보다 1~4평 작았다. 해당 지역에 중대형 평형을 구하지 못할 정도로 동원 자금 여력이 적은 실거주 수요자이거나, 실거주 아닌 투자 목적으로 작은 평형을 산 매수자일 가능성이 있다.

비규제지역 아파트에 매수가 쏠리며 가격이 오르자 매매계약 해제도 늘고 있다.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한 매도자들이 배액배상을 감수하고 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데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같은 지역의 매매계약 해제 건수는 12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이 중 화성 동탄구는 351건으로 28%를 차지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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