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 시총 170% 이상 성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 개선, 글로벌 메모리 가격 흐름,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지속 여부가 시장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기업 중심의 상승장은 빠르게 커질 수 있지만, 그만큼...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 시총 170% 이상 성장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1개월 만에 국내 상장기업 시가총액이 170%(+4491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사들의 시총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정부 취임 직전일(2025년 6월 2일) 종가 기준 2597조 4904억 원이었던 시총 규모는 이달 11일 종가 기준 7088조 3044억 원으로, 11개월 만에 4490조 8140억 원이 증가 했다.

이는 지난 2015년 말부터 이재명 정부 이전 10년간 국내 증시 시총 증가액(1149조 800억 원)의 3.9배에 달하는 규모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활황과 이에 따른 반도체 업황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등하며 시총 급등세를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이 기간 삼성전자의 시총은 336조 2354억 원에서 1669조 1125억 원으로 396.4% 뛰었다. SK하이닉스도 151조 605억 원에서 1339조 8804억 원으로 787.0% 치솟았다. 두 회사의 시총 증가액을 합치면 2521조 6971억 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56.2%에 달한다.

국내 증시 전체 시총에서 두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비중은 새 정부 출범 직전 12.9%에서 5월 11일 기준 23.5%로, SK하이닉스도 18.9%까지 상승했다. 두 종목만으로 국내 전체 상장사 시총의 42.4%를 차지한 것이다.

그룹 단위로 봐도 삼성과 SK의 시총 비중은 압도적이다. 삼성·SK그룹이 국내 증시 전체에서 차지하는 시총 규모는 새 정부 출범 직전 31.0%에서 11개월 만에 54.8%로 뛰었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전자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삼성전자는 우선주를 포함해 1451조 4388억 원의 시총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그룹 전체 시총 증가분의 86.0%에 해당한다.

SK그룹도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가 그룹 전체 시총 증가분의 85.5%를 담당했다. SK그룹 상장 계열사는 지난해 6월 2일 기준 21개에서 이달 11일 19개로 줄었지만, 전체 시총은 227조 1724억 원에서 1616조 8602억 원으로 급증했다. 증가율은 611.7%로, 증가액은 1389조 6878억 원이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SK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을 제치고 재계 시총 2위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국내 증시에 대해 당분간 AI와 반도체 업황에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 개선, 글로벌 메모리 가격 흐름,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지속 여부가 시장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기업 중심의 상승장은 빠르게 커질 수 있지만, 그만큼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반도체 경기와 AI 투자 흐름이 꺾일 경우 국내 증시 전체가 동시에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