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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장은 스페이스X가 하는데 “수혜자는 따로 있다?”…AI IPO 열풍에 웃는 자선단체들

스페이스X를 시작으로 오픈AI, 앤스로픽 등 AI 기업들의 초대형 기업공개(IPO)가 잇따라 예고되면서 새로운 억만장자 탄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월가에서는 뜻밖에도 자선단체와 비영리재단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페이스X의 IPO를 축하하는 회사 임직원들.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이스X를 시작으로 오픈AI, 앤스로픽 등 AI 기업들의 초대형 기업공개(IPO)가 잇따라 예고되면서 새로운 억만장자 탄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월가에서는 뜻밖에도 자선단체와 비영리재단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픈AI·앤스로픽 직원들 “어디에 기부할까”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 열풍이 만들어낸 막대한 부가 사회 환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자선업계도 벌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스페이스X, 오픈AI, 앤스로픽 임직원들은 이미 상장 이후 얼마나 기부할지, 어떤 분야를 지원할지 논의를 시작했다.

기부자문기금(DAF) 플랫폼 대피(Daffy)의 공동 창업자 아담 내시는 “AI 기업 IPO 이후 수십억 달러는 물론 수백억 달러 규모 자금이 자선 분야로 흘러들어올 수 있다”며 “엄청난 규모의 부 창출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대표적인 수혜 후보는 오픈AI 지분 26%를 보유한 비영리단체 오픈AI 파운데이션이다. 시장에서는 오픈AI 상장 시 해당 지분 가치가 약 18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 자산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재단은 상장 이후 1년 동안 질병 치료와 생명과학 연구 등에 최소 1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재산 80% 기부”…AI 부자들의 다른 선택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 AFP연합뉴스

앤스로픽 창업진도 대규모 기부를 약속했다. 공동 창업자 7명은 보유 재산의 최소 8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서약했다. 현재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000억 달러 규모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올해 1월 “직원들이 수십억 달러 상당의 회사 지분을 기부하기로 약속했고 회사도 이에 상응하는 규모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직원이 보유 지분을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 제도를 운영 중이다. 과거에는 기부액의 최대 4배까지 회사가 추가 지원하기도 했다.

아모데이는 “록펠러와 카네기 같은 산업화 시대 거부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했듯 AI 혁명의 수혜자들도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기꺼이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교→기후변화…달라진 기부 문화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이 2012년 페이스북 상장 당시 대규모 기부 붐과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당시 마크 저커버그와 공동 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 등은 막대한 자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다만 기부 대상은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이전 세대가 모교나 종교기관, 지역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후원했다면 밀레니얼 세대 창업자들은 기후변화, 교육, 부의 불평등 같은 구조적 문제 해결에 더 관심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영향력이 커진 ‘효율적 이타주의(Effective Altruism)’ 운동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더 많은 돈을 벌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만들자는 철학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AI 기업 IPO로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규 기부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자선단체들이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조직 역량 역시 빠르게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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