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9일 '두바이 국제 의료기자재 박람회 2026(WHX Dubai - Arab Health 2026)'에 참가한 한 업체가 웨어러블 로봇손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WHX
더트래커 = 박지훈 기자
헬스케어 로보틱스 기업 네오펙트가 로봇손 기술을 추가 확보하며 '피지컬AI'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18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네오펙트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촉각 기반의 로봇손 기술인 ‘엑스핸드(X-HAND)’를 이전받았다.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네오펙트는 ‘사람과 유사한 촉각을 구현하는’ 로봇손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게 됐다. 기술 이전 범위에는 하드웨어를 제외한 소프트웨어, 설계 문서, 특허가 포함되며 로봇손 기술 개발에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
X-HAND는 확장현실(XR)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웨어러블 로봇손으로, 고감도 촉각 센서를 장착하여 사용자의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하고, XR 공간에서 손끝 감각을 실시간으로 구현한다. 또한, 센서 크기가 기존보다 약 3분의 1로 축소하며 다지(多指)형 로봇손의 소형화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손'은 인간이 수행하는 가장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의 집약체다. 이 때문에 로봇손은 로봇 공학의 최종 관문으로 불린다. 사람의 손에는 200개의 뼈·관절이 있다. 그 사이사이로 근육과 힘줄이 정밀하게 연결돼 있는데, 손가락을 접고 펴거나 힘을 줄 때 뼈·근육·힘줄이 유기적으로 미세하게 움직인다. 촉각 센서는 이 모든 걸 통제하는 핵심부품이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촉각 기술'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힘줄(Tendon) 방식으로 움직이는 로봇손 상용화에 성공한 네오펙트는 이번 기술 확보를 통해 이 조건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테슬라(옵티머스 로봇손)와 삼성전자(로봇손 개발팀 핸드랩) 역시 힘줄 방식으로 로봇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지만 사람의 손에 가까운 섬세한 동작을 구현하는데는 완성도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네오펙트는 X-HAND 기술을 기반으로 고자유도 로봇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기존 재활 로봇 사업에 이어 웨어러블 로봇손과 산업용 로봇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내년 1월 CES에서 새로운 웨어러블 로봇손을 선보인다는 일정으로 개발에 착수한 상태로 알려졌다.
네오펙트 측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용 로봇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정해진 작업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모든 동작을 따라 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사용이 많은 로봇손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다지형 로봇손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9270만 달러에서 2030년에는 101억 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20%에서 6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0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