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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반기 코스피 사이드카 20회…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다

중동 전쟁과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자금 쏠림으로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면서 올들어 코스피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 횟수가 금융위기 이후 최다 수준에 달했다.

상반기 코스피 사이드카 20회…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다

이란 사태를 비롯한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흐름이 급변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10일 이란 사태가 종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5% 이상 급등하며 전장보다 280.72포인트(5.35%) 오른 5,532.59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중동 전쟁과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자금 쏠림으로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면서 올들어 코스피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 횟수가 금융위기 이후 최다 수준에 달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는 총 20회로 현재의 발동 기준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2년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전체 사이드카 총 80회의 25%에 해당했다. 특히 올해 발동 횟수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연간 기록 26회에 비해 불과 6회 차이밖에 나지 않는데 아직 상반기인 점을 고려하면 금융위기 당시 기록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월별로는 2월 3회, 3월 7회, 4월 3회, 5월 6회 발동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지난 1일 1회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에서는 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사이드카 발동이 기록됐다.

올들어 반도체주 중심의 증시 급등세가 본격화한 데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휘청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발동된 사이드카 가운데 매수 사이드카는 11회, 매도 사이드카는 9회였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 급등락이 현물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유가증권시장에는 1996년 11월 25일, 코스닥 시장에는 2001년 3월 5일부터 도입됐다. 현재의 ‘기준가 대비 5% 이상 변동 및 1분간 지속’ 요건이 적용된 건 2001년 5월 이후부터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조치가 발동된다.

시장 변동성 확대는 서킷브레이커 발동에서도 확인된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전장보다 8%, 15%, 20% 이상 하락한 상태로 1분간 지속되면 단계별로 20분간 또는 장마감까지 시장 전체 거래를 중단하는 조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올해 서킷브레이커가 2차례 발동됐다. 미국·이란 전쟁 초창기 역대 최대 코스피 하락률(-12.06%)을 기록한 3월 4일과 같은 달 9일 각각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같은 달에 서킷브레이커가 두 번 내려진 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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