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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상권 떠난 자리에 성인 PC방…비어가는 울산 도심

울산의 대표적인 도심인 남구 신정동에서 사무실 두 곳 가운데 한 곳이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권 떠난 자리에 성인 PC방…비어가는 울산 도심

[앵커]

울산의 대표적인 도심인 남구 신정동에서 사무실 두 곳 가운데 한 곳이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실률이 울산 평균의 3배를 넘고, 인접한 삼산동과의 격차도 크게 벌어지면서 도심 공동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시청과 공업탑로터리를 끼고 있는 남구 신정동.

한때 울산의 중심 상권으로 꼽혔지만 대로변 곳곳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횡단보도 근처지만 1층인데도 상점 곳곳이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오랫동안 주인을 찾지 못한 점포들이 하나둘 성인PC방으로 채워지면서, 대로변에서도 관련 간판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상권 침체가 길어지자 건물주들도 공실을 피하기 위해 입점 업종을 가리기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공인중개사 : "슬럼화가 되고 PC방 들어가고 (건물주도) 마지못해서 주는 거 아닙니까."]

한국부동산원의 2026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울산 남구 신정동의 사무실 공실률은 49.7%로 절반 가량이 비었습니다.

석 달 전보다 6.9%포인트 높아졌고, 울산 평균 16.3%의 3배가 넘습니다.

특히 300제곱미터 이상이거나 3층 이상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20.3%에 달합니다.

주변 지역인 삼산동이 사무실 공실률은 7.1%인 것과 비교해도 차이가 큽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상권과 업무시설 이동 등이 겹치면서 기존 도심의 공동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강정규/동아대학교 부동산대학원장 : "상권 붕괴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붕괴 그리고 일자리 감소까지 이어지는 여러 가지 부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가중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울산 전체 상가 공실률도 소규모 상가를 제외하면 대부분 전국 평균을 웃도는 상황.

기존 도심 상권의 침체가 이어지지 않도록, 섬세한 분석과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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