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이터센터·전력망 동시 공략
삼천리자산운용의 AI 인프라 포트폴리오 구성.<삼천리>
삼천리자산운용이 AI 확산에 따른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차세대 전력망 기술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묶는 전략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천리자산운용은 최근 급증하는 AI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인프라 투자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단순히 개별 자산에 투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력 생산과 공급, 데이터센터 운영, 전력망 관리까지 포괄하는 구조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삼천리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2000억원 규모의 신재생 블라인드 사모펀드(PEF) 조성을 시작으로 현재 4개의 인프라 PEF와 다수의 재생에너지 신탁펀드를 운용 중이다. 운용 규모는 3961억원 수준이다.
투자 지역도 국내에 한정되지 않는다. 미국, 호주, 프랑스 등 해외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1.55기가와트시(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자산에 투자하며 전력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자체 발전 자산을 기반으로 전력 생산과 공급 역량을 갖춘 데 이어 경기도 용인에 60메가와트(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도심형 엣지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투자도 추진 중이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은 외부 전력망뿐 아니라 자체 보유 발전 설비를 통해서도 조달할 수 있도록 해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AI 산업 확대로 전력 확보가 데이터센터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과 맞닿아 있다. 데이터센터 입지와 전력 수급을 동시에 고려해 운영 효율성과 접근성을 함께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차세대 전력망 분야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 물리적 인프라 측면에서는 CPO(전기차 충전사업자) 인프라를 구축해 전기차 충전소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운영 플랫폼 측면에서는 VPP(가상발전소)를 통해 분산형 에너지 자원을 통합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전력 수요 예측, 저장량 관리, 전력 판매까지 아우르는 스마트 에너지 운용 체계를 갖추겠다는 목표다.
삼천리자산운용은 그간 전통 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를 아우르는 인프라 투자 경험을 쌓아왔으며 최근에는 기업금융과 부동산 등 대체투자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AI 기반 인프라, 이차전지, 전력반도체 등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하며 미래 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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