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광주 첨단3지구 인근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부동산 매물 정보가 게시돼 있다. 최근 잇따른 산업 투자 호재로 첨단3지구를 찾는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박건우 기자
광주 첨단3지구 일대가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 투자 기대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유치설과 SK그룹 데이터센터 조성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15일 본보 취재진이 찾은 광주 북구 첨단3지구 인근 부동산 시장.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그룹 등의 투자설이 흘러나오면서 관련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문의는 주로 반도체 공장 입지와 데이터센터 조성 계획, 향후 부동산 가치 변화 가능성 등에 집중됐다.
첨단3지구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반도체 공장 투자설이 나온 이후 문의 전화가 평소보다 확실히 늘었다"며 "광주 뿐 아니라 전남과 수도권에서도 투자 목적으로 연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많이 묻는 내용은 삼성전자나 SK 계열 기업들이 실제 어디에 들어오는지, 투자 계획이 언제 발표되는지에 대한 것"이라며 "관심은 높아졌지만 아직은 기대감이 반영된 수준으로 실제 거래가 크게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첨단3지구에 대한 관심은 분양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개관한 ‘호반써밋 첨단3지구’ 견본주택에는 사흘 동안 2만1천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1천500만원대 분양가를 형성한 데다 첨단3지구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면서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 AI집적단지 일대 모습. AI 산업 인프라가 집적된 첨단3지구가 반도체·데이터센터 투자 기대감 속에 미래 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건우 기자
지역에서는 첨단3지구가 광주 미래 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세계적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는 오는 2035년까지 총 1조90억원을 투입해 첨단3지구 공장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단계별 투자가 마무리되면 1천명 규모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패키징 공장 투자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첨단3지구를 포함한 광주권 일대에 최첨단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유럽 공조기업 플랙트 생산시설 역시 광주에 조성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AI 산업 관련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SK그룹과 오픈AI가 추진 중인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후보지로 첨단3지구와 인접한 장성지역이 거론되면서 일대가 AI·반도체 산업벨트 중심축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기대감에 일부 분양권 시장에서는 지난해까지 나타났던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줄어들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례도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중개업자 사이에서는 기대감이 실제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근에서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이모 씨는 "투자 호재가 알려진 이후 매물을 알아보는 사람은 늘었지만 실제 계약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며 "대기업 투자 계획이 구체화되면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지금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첨단3지구는 AI 산업단지와 신규 주거단지, 산업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지역인 만큼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도 "현재 시장 분위기는 기대감이 먼저 움직이는 상황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광주 첨단3지구 일대에 신축 아파트 단지와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유치설과 AI 산업 투자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역 미래가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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