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의 파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총파업 태세 돌입에 이어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5월 파업 전선'이 형성되는 모양새다.
지난 29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에 따르면 지난 3월 24일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95.52%(3351표)가 파업에 찬성했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의 95.38%(3508명)가 참여했고, 반대는 4.48%(157표)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사 이래 첫 파업이 가시권에 든 것이다.
노조 측은 앞서 지난 13일까지 사측과 13차례 교섭 결렬 이후 23일 부로 조정이 중지됐고, 24일 '시혜적 노사관계 종식을 위한 합법적 쟁의에 돌입한다'며 쟁의행위(파업)를 위한 조합원 찬반 투표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여태까지) 사측이 제시한 조정안은 사업지원실에서 던져주는 일방적 통보물일 뿐이다. 이런 방식으로는 '공정한 인사원칙', '통상시급 정상화를 위한 월 소정근무시간 조정', 'TAI 제도 개선' 등과 같은 우리의 핵심 목표를 절대 이뤄낼 수 없다"며 파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조 측은 오는 4월 노동조합 총회, 1차 오프라인 집회를 거쳐 5월 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18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총파업 시행이 가시화된 이후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노조의 두 번째 파업 선언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23일 결의대회를 열고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노조 요구 어땠길래?… 연이은 협상 결렬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측 갈등의 주요 쟁점은 임금 협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이다. 노조 측은 △기본급 14% 인상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 △임직원 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3년 간의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임금 인상률 6.2% △영업이익 10% 또는 경제적부가가치 기준 20%의 성과급 재원 활용 △격려금 일부 지급 △교대수당 확대 등을 내걸어 협상을 시도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회사가 언론을 통해 여론을 호도하고, 핵심 안건(격려금, 유니온숍, 상생기금 관련)들을 회피하고 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지난해 발생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 내부망 개인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미비한 대처도 지적됐다.
노조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대표가 귀국하는 대로 비공식 교섭을 진행해 파업 전 막판 의견 조율에 전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조합 측에서도 '파업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사측과 대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경과를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노사협의는 순탄치 않게 흘러가는 공산이다. 지난 27일까지 진행된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와 사측의 집중교섭이 전면 중단되면서 앞으로의 쟁의행위가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OPI(초과이익성과급) 제도화 등에 대해 노조가 잠정 합의의사를 밝혔는데도 회사가 거부한 건 불성실 교섭이라고 본다"며 "노조는 교섭위원 교체를 요구할 계획이고 (그 전까지) 교섭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4월 23일, 총파업 시행 이전 집회에서 체크오프(회사가 급여에서 노조비를 공제해 노조에 전달하는 방식)를 진행해 '사측에 조합원 간의 단결과 더는 숨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체크오프 후 5월 18일부터 진행될 파업은 사업부, 팀별 연차나 쟁의근태 참여율을 공개해 참여하지 않는 사업부는 성과급, 근로조건에 대해 개선 요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뉴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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