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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전 노조 “경쟁사 신입 지원할 건가요?”…조합원들에 ‘이직 의향’ 조사한 이유는

SK하이닉스는 신입 채용에서 학력 제한을 전면 폐지한 가운데,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이 조합원들을 상대로 경쟁사 이직 의향 조사에 나섰다. AI 반도체 호황 속 인재 확보 경쟁이 격화되면서 두 반도체 기업의 움직임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30일까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직 인식 설문조사. 뉴시스

SK하이닉스는 신입 채용에서 학력 제한을 전면 폐지한 가운데,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이 조합원들을 상대로 경쟁사 이직 의향 조사에 나섰다. AI 반도체 호황 속 인재 확보 경쟁이 격화되면서 두 반도체 기업의 움직임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 대상 ‘이직 의향’ 조사

17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이직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설문에는 “17일부터 시작되는 경쟁사 채용에 지원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과 함께 향후 2년 내 이직 의향, 회사 생활 만족도 등을 묻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번 조사 결과를 향후 2027년 임금·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설문이 같은 날 시작된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신입 채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며 사상 최대 실적과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반도체 인력 이동 가능성을 파악하려는 목적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최근 주가가 25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AI 메모리 시장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 전망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 신입 채용서 학력 제한 폐지

SK하이닉스 6월 신입 채용 공고. SK 채용 홈페이지 캡처

SK하이닉스는 이날부터 진행하는 신입사원 수시채용에서 기존 공고에 명시됐던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등 학력 자격 요건을 모두 삭제했다.

이에 따라 지원자의 학력보다 실제 직무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채용 체계를 전환한다. 직무 관련 경험과 전문성, 조직 적합성 등을 갖췄다면 학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채용 분야는 설계, 소자, 연구개발(R&D) 공정, 제품공학(Product Engineering), IT 등 반도체 핵심 직무다. 수시채용으로는 이례적으로 세 자릿수 규모의 인력을 선발할 예정이다.

근무지는 경기 이천·분당과 충북 청주 사업장이며, 서류 접수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SK하이닉스는 학력보다 직무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이번 채용부터 학력 자격 요건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AI 시대 인재 전쟁 본격화

9일(현지시간) 한일특별세션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제공

이번 채용 방식 변화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미래 인재상과도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최근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으로 본질을 파고드는 ‘생각 근육’,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적응 근육’, 다양한 구성원과 협업하는 ‘공감 근육’ 등 이른바 ‘3대 근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학력 중심의 획일적인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를 확보함으로써 AI 반도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차세대 메모리와 AI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우수 인재 확보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상·하반기 정기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있다. 3급 신입 공채는 대학 졸업예정자와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초대졸과 고졸 인력은 각각 4급·5급 채용을 통해 별도로 선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업들이 직무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채용 방식을 변화시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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