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시아쿼터로 폭발적인 공격력
컵대회 3연패 후 V리그 첫 경기 승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달라졌다.
새 아시아쿼터 왕빈(사진)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개막전부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컵대회 3전 전패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반등을 향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삼성화재는 지난 1일 경기 평택시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HK흥국금융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로 승리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토미 틸리카이넨 삼성화재 감독도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왕빈이 있었다. V리그 데뷔전에 나선 왕빈은 양 팀 최다인 35점을 몰아쳤다. 공격 성공률은 63.46%에 달했다. 외국인 공격수 호키도 22점(성공률 50%)을 보태며 두 선수가 무려 57점을 합작했다. 김우진, 김준우도 각각 12점, 10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해냈다.
컵대회와는 확연히 달랐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전남 여수에서 열린 대회에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에 연달아 패하며 3전 전패로 탈락했다. 당시에는 왕빈이 합류하지 못한 채 대회를 치르면서 완전한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고, 호키가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정규리그에서는 달랐다. 왕빈이 가세하면서 확실한 공격 옵션을 하나 더 확보했다. 왕빈은 높은 타점에서 때리는 강력한 공격과 후위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호키에게 집중되던 공격 부담도 덜어줬다.
베테랑 세터 유광우의 복귀도 빼놓을 수 없다. 대한항공에서 뛰다 9년 만에 친정팀 삼성화재로 돌아온 유광우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왕빈과 호키의 공격력을 끌어냈다. 적재적소에 국내 선수들의 공격까지 활용하며 공격 선택지를 넓혔다.
그 중심에는 틸리카이넨 감독이 있다. 대한항공에서 통합 우승 3연패를 이끌었던 그는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삼성화재의 지휘봉을 잡았다. 빠르고, 다양한 공격을 활용한 배구를 추구하는 틸리카이넨 감독은 주축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에 빠르게 색깔을 입히며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삼성화재는 한때 한국 남자배구를 호령했던 전통의 명가다. V리그 출범 후 챔피언결정전에서 8회 우승했고 2007~2008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7년 연속 정상을 지키며 삼성화재 왕조를 구축했다. 그러나 2017~2018시즌을 끝으로 8시즌 연속 봄 배구에 나서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6승30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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