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평택=정다워 기자] ‘달라진 꼴찌’ 삼성화재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개막전 승리에 미소 지었다.
토미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1일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남자부 첫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3-1 (26-24 25-23 36-38 25-19) 승리했다.
지난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화재는 아시아쿼터 왕빈의 35득점 활약을 앞세워 승점 3을 챙겼다.
경기 후 토미 감독은 “시작은 매끄럽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가 승리했다”면서 “3세트엔 우리가 당했는데 하지 말았어야 할 범실이 너무 많이 나왔다. 그래도 3세트 패배 후 4세트에 집중력을 올려 분위기를 바꿨다. 그래서 승리했다. 보완해야 할 점은 많지만 승리해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토미 감독은 왕빈의 활약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토미 감독은 “아직 왕빈의 한계를 모르겠다. 첫 경기였지만 긍정적으로 본다. 시즌 전에도 컨디션 관리를 철저하게 했다. 더 맞춰가면 좋을 것 같다. 똑똑한 선수다.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평했다.
1985년생 세터 유광우도 삼성화재 복귀 후 토미 감독과 재회, 첫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토미 감독은 “유광우는 추가로 쉴 수 있게 해준다. 훈련을 계속하려는 걸 말리고 있다”면서 유광우의 체력 관리를 통해 주전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반면 V리그 데뷔전서 패배를 맛본 KB손해보험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은 “여러 감정이 든다. 1세트 후반에 범실이 나오면서 빼앗겼다. 이후에 다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컵 대회 이후로 자신 있는 모습은 보였다. 긍정적이다. 그러나 전술적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보완해야 한다. 방향성을 제시한 경기”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라미레스 감독은 “기복을 보이면 안 된다. 세트 후반에 조금 더 높은 수준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빈에게 최고의 데뷔전을 허용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라미레스 감독은 “왕빈에게 목적타를 효율적으로 시도했으나 공격을 막지 못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블로킹 실수도 있었다. 왕빈은 좋은 선수다. V리그 수준을 높이는 선수다. 잘 준비해서 다시 만나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새 아시아쿼터를 찾아야 한다. KB손해보험은 전치 12주 어깨 부상을 당한 타루샤와 계약 해지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리그도 시작했다.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어렵다. 팀에 도움이 될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패배하긴 했지만 홍상혁이 18득점이나 기록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인 점은 수확이다.
라미레스 감독은 “홍상혁은 밸런스를 갖춘 공격수다. 비시즌, 컵 대회를 통해 확인했다. 1세트에 부상이 있었는데 그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홈 구장을 의정부에서 평택으로 옮긴 뒤 첫 경기를 치렀다.
라미레스 감독은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덕분에 힘을 냈다. 만족을 위해 승리 선물을 해야 한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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