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간편결제 시장의 ‘투톱’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이용 경험에서는 네이버페이가 여전히 선두를 달렸지만, 실제로 가장 많이 쓰는 결제 수단에서는 삼성페이가 네이버페이를 따라잡으며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충성도와 만족도에서 앞선 삼성페이가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건 모양새다.
삼성페이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25년 하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제42차)를 통해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자 262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오프라인 결제 경험과 만족도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 브랜드는 금융·카드사, 빅테크·핀테크, 제조사, 유통·쇼핑 등 총 25개였으며, 이 가운데 주이용률 5% 이상 상위 6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결과를 도출했다.
조사에 따르면 ‘주로 사용하는 간편결제’를 묻는 주이용률에서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는 각각 19%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삼성페이는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하며, 같은 기간 1%포인트 하락한 네이버페이를 따라잡았다.
카카오페이는 13%로 3위를 유지했고, 토스페이와 KB페이(각 7%)가 공동 4위, 신한SOL페이(6%)가 뒤를 이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삼성페이의 ‘고객 충성도’다. 최근 1개월 내 이용경험률에서는 네이버페이(54%), 카카오페이(47%), 삼성페이 순으로 나타났지만, 삼성페이는 이용경험자 가운데 56%가 주이용자로 이어져 경쟁 서비스(네이버페이 35%, 카카오페이 27%)를 크게 앞질렀다.
이용 빈도에서도 삼성페이 주이용자의 95%가 주 1회 이상 결제하는 것으로 나타나 네이버페이(83%), 카카오페이(81%), 토스페이(77%)보다 확연히 높았다.
인포그래픽=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만족도에서도 삼성페이의 우위는 뚜렷했다. 종합만족도(5점 만점)에서 삼성페이는 4.27점으로 네이버페이(4.11점), 토스페이(4.09점)를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
특히 ‘결제 편의성’, ‘가맹점 다양성’, ‘금융사 연계’, ‘보안·안전성’ 등 5개 평가 항목 중 4개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다만 ‘경제적 혜택’에서는 포인트 적립 경쟁력을 앞세운 네이버페이가 1위를 차지했다.
토스의 신규 서비스 ‘페이스페이’도 주목된다.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하는 기능 도입 이후 인지도는 크게 상승했다. 실제로 인지율은 올해 상반기 56%에서 하반기 69%로 뛰었다.
그러나 이용 의향은 오히려 29%에서 26%로 떨어졌다. 얼굴 정보 저장에 대한 거부감(42%)과 기존 간편결제로도 충분하다는 인식(39%)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한편 간편결제 서비스 전반의 ‘결제 편의성’ 만족도는 평균 4.09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브랜드 간 격차도 크지 않았다. 업계 전반의 편의성이 이미 상향 평준화된 만큼, 향후 경쟁의 승부처는 포인트·할인 등 ‘경제적 혜택’과 ‘가맹점 확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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