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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하이닉스가 시장 먹었다… 시가총액 40% 시대 개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7%대, 8%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점은 시장 구조가 '초대형주 중심'으로 더욱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삼성전자·하이닉스가 시장 먹었다… 시가총액 40% 시대 개막

(사진=핀포인트 DB)

코스피가 단 하루 만에 5% 넘게 급등하며 단숨에 5900선을 회복했다.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수급과 정책, 글로벌 변수’가 동시에 작용한 복합 상승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해석이 분주하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4.55포인트 오른 5925.03에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강하게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더욱 확대하며 사실상 ‘추격 매수 장세’로 전환됐다. 장중에는 프로그램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며 매수 쏠림 현상이 극대화됐다.

이번 상승의 핵심은 단연 수급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00억원, 3조1092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단순한 단기 트레이딩이 아닌 포지션 전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개인은 3조8712억원을 순매도하며 상승장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선물시장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 1조7천억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현물과 선물 양방향에서 동시에 베팅했다. 이는 향후 지수 상승에 대한 확신이 반영된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상승을 이끈 중심에는 반도체 ‘투톱’이 있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7%대, 8%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점은 시장 구조가 ‘초대형주 중심’으로 더욱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현대차, SK스퀘어, 기아 등 주요 대형주가 동반 상승하며 상승세를 확산시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외하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는 점에서, 특정 테마가 아닌 ‘시장 전체 리레이팅’ 성격이 강했다.

업종별로도 특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전기·전자 업종이 7% 넘게 급등하며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고, 보험과 의료·정밀기기 역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금리 안정 기대와 함께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글로벌 환경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특히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상승은 국내 반도체 업종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또한 중동 지역 긴장 완화 조짐 역시 시장 불안을 낮추는 요인이 됐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통행이 재개되고 있다는 소식은 유가 급등 우려를 완화시키며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어줬다.

정책 변수 역시 시장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이날 대통령 주재로 열린 ‘자본시장 정상화 간담회’는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정책 리스크 완화 신호’로 받아들이며 매수세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 역시 동반 상승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등이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코오롱티슈진과 보로노이는 하락하며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이번 상승을 바라보는 투자 전략은 분명히 나뉜다. 긍정론자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수를 근거로 ‘추세 전환 초기’ 가능성을 제기한다. 특히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단기간에 5% 넘는 급등이 나온 만큼 기술적 과열 부담이 커졌고, FOMC 결과 등 글로벌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는 시장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현재 시장은 낙관과 경계가 공존하는 구간에 진입했다. 상승의 방향성은 확인됐지만 속도에 대한 부담 역시 커진 상황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추격 매수보다는 업종과 종목을 선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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