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메모리칩 공급 부족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18일 오전 9시 39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100원(5.21%) 오른 20만4000원에,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3.61% 상승한 100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12거래일 만에 '20만 전자'에,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에 '100만 닉스'에 재진입한 것이다.
이날 양사의 주가가 강세는 미국발 메모리 훈풍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간밤 미 증시에서 마이크론은 실적 기대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마이크론은 전 거래일보다 19.89달러(4.50%) 급등한 461.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론은 중동 전쟁 리스크에도 실적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에 연일 주가를 끌어올리며 이날 시총 5000억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서기도 했다.
회사의 주가 강세는 인공지능(AI)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에 탑재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제품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HBM4는 마이크론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만 생산할 수 있으며, AI 모델 고도화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에서 협력을 과시하며 혜택을 봤다.
SK하이닉스는 행사에서 '스포트라이트 온 AI 메모리'를 주제로 전시 공간을 구성해 AI 메모리 기술과 설루션을 소개했다. 엔비디아와 협업 성과를 전시하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와 HBM3E(5세대), SOCAMM2 등 회사의 주력 메모리 제품들이 엔비디아의 다양한 AI 플랫폼에 실제 적용된 사례를 중점으로 보여줬다.
삼성전자의 경우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E'과 이를 이용한 적층용 칩인 '코어 다이' 웨이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들 칩이 올해 3분기 때 출하하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 시스템에 들어간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이은 미국발 훈풍에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양사는 주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란 사태가 일부 완화 조짐을 보이고, 엔비디아 GTC에서 한국 기업들의 동반관계를 언급해 코스피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아직 지정학적 리스크는 남아 있다. 하지만 전쟁의 과거 학습효과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더해지고 젠슨 황이 삼성전자 등과의 협력을 언급하며 AI 수요 확대 전망도 제시한 만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은 이에 따른 수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M증권 한 관계자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여전한 AI발 칩 수요와 외형 성장을 기대 중"이라며 "엔비디아 GTC 콘퍼런스는 AI 산업의 스토리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 줬고, 마이크론 실적 발표는 그것의 방향성을 확인할 차례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도 마이크론 실적 향방을 주시하며 움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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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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