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4~1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현지 테크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2026 호주 테크 세미나'를 열고 최신 디스플레이 라인업과 AI 시청 기술을 선보였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전체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9.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006년부터 20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54.3%,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는 52.2%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마이크로 RGB TV는 OLED·네오QLED에 이어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라인업에 추가한 세 번째 축으로, 호주 시장은 이 신기술의 초기 글로벌 공략 거점 중 하나다.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시청 환경과 콘텐츠를 실시간 분석해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비전 AI 컴패니언'을 2026년형 TV 전 라인업에 탑재했다고 소개했다. 축구 경기 장면을 AI가 자동 감지해 색감과 움직임, 현장음을 최적화하는 'AI 축구 모드'도 시연됐다.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삼성전자 '2026 호주 테크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2026년형 마이크로 RGB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호주는 자국 A-리그를 비롯해 스포츠 시청 문화와 콘솔 게임 이용이 활발한 시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AI 축구 모드'와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를 호주 현지 행사에서 집중 시연한 것은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을 공략한 전략적 선택이다.
2026년형 삼성 OLED TV에는 업계 최초로 차세대 HDR 표준 'HDR10+ 어드밴스드'가 적용됐다. 삼성 OLED 사상 최초의 번인 방지 기술과 '플로트 레이어(Float Layer)' 액자형 디자인도 탑재됐으며, 자연광이 강한 호주 주거 환경을 고려한 '글레어 프리(Glare Free)' 반사 저감 기술도 선보였다.
15일 삼성전자 TV 신제품 발표와 관련해 마이크로 RGB 115형 앞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마이크로 RGB TV는 '마이크로 RGB AI 엔진'을 앞세워 기존 대비 색 표현과 광학 제어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마이크로 RGB 컬러 부스터 프로'와 'HDR 프로' 기능으로 조명 조건에 상관없이 일관된 화질을 구현한다. 게이밍 모니터 분야에서는 아이 트래킹·뷰 매핑 기술로 안경 없이 3D 효과를 구현하는 '오디세이 3D', 게이밍 모니터 최초로 6K 초고해상도와 165Hz 주사율을 갖춘 '오디세이 G8(G80HS)', OLED 기반의 '오디세이 OLED G8(G80SH)' 등을 공개했다.
한편 '글로벌사우스'로 불리는 호주 시장 공략은 양사가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LG전자도 지난달 호주에서 2026년형 TV 라인업을 삼성보다 앞서 공개한 것이 사례다. OLED evo W6를 포함한 39개 신모델과 함께 자사 마이크로 RGB 계열 디스플레이, AI 프로세서, 4K 165Hz 게이밍 기능 등을 내세워 선공에 나섰다. 마이크로 RGB·OLED·게이밍 세 전선에서 두 회사가 정면으로 맞붙는 구도로 호주 프리미엄 TV 시장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화질과 사용자 경험 전반을 혁신하며 AI TV 시대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AI 스크린 경험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시청 환경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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