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삼성전자 파업, 단순 손실 넘어 '공급망 붕괴' 우려...학계,'구조적 타격...

그는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들이 리스크 분산을 위해 TSMC 등 대체 공급선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산업 특성상 공정 검증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어 한 번 이탈한 고객은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고...

삼성전자 파업, 단순 손실 넘어 '공급망 붕괴' 우려...학계,'구조적 타격...

단순 생산 차질 넘어 '공급망 훼손' …'글로벌 신뢰도' 타격 불가피

정보 비대칭 해소 및 투명한 성과보상체계가 갈등 해법

경기 평택사업장 앞에서 ‘투쟁결의대회’중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사진=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영철] 삼성전자 노조가 내달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이번 사태가 단순히 금전적 손실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기업 신뢰도를 훼손하는 '돌이킬 수 없는 구조적 타격'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열린 안민정책포럼 세미나에서 삼성전자 노조 파업의 파급 효과를 분석하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송 교수는 이번 파업이 반도체 초호황기에 발생할 경우, 유례없는 대규모 피해를 야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 교수는 파업에 따른 비용을 '보이는 비용'과 '보이지 않는 비용'으로 구분했다.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하락(반도체 부문 최대 10조 원 감소 예상) 등 '보이는 비용'도 막대하지만, 정작 위험한 것은 '보이지 않는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들이 리스크 분산을 위해 TSMC 등 대체 공급선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산업 특성상 공정 검증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어 한 번 이탈한 고객은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는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 안정성을 핵심 평가 항목으로 삼고 있는 현실과 맞물려 삼성의 글로벌 선도 지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파업은 삼성전자 내부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1764개에 달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사의 고용 기반은 물론, 평택캠퍼스 등 생산 거점 지역 상권까지 직접적인 경제적 충격이 우려된다.

송 교수는 현 상황을 노사가 서로 정보를 숨기거나 과장하며 비효율적인 결과를 낳는 '힉스 패러독스' 사례로 꼽으며, 성과급 산정 기준의 불투명성과 정보 비대칭이 근본적인 갈등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송 교수는 이번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6대 과제로 ▲성과보상 기준 공개 ▲객관적 경영지표(ROIC, TSR, EVA 등) 기반 보상체계 정비 ▲이익 구간별 차등배분 ▲캡·플로어·클로백 메커니즘 도입 ▲외부 검증 및 중재 장치 마련 ▲파업 전 조정 절차(쿨링오프) 제도화를 제시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