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직썰 / 김강호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110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내놨다.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동시에 확대하며AI 반도체 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올해 총 110조원 규모의 투자 집행 방침을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0%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연간 투자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R&D 37조7000억원, 시설 투자 52조7000억원 등 총 90조4000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투자 역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지난 18일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는 로직,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AI 반도체 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생산 인프라 확충도 병행된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내 P4 공장의 효율 개선과 함께 P5 공장 구축을 위한 핵심 설비 투자를 추진 중이다. 또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더불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서는 3나노 이하 공정을 적용한 첨단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제품 양산을 통해 주요 글로벌 고객사 공급망을 확보하며 입지를 넓고 있다. 지난 2월 HBM4(6세대)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해 엔비디아 공급망에 합류했다. 이어 AMD로부터 HBM4 우선 공급업체로도 지정돼 HBM 시장 내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AI를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재편에도 속도를 낸다. 첨단 로봇, 메드테크, 전장, 냉난방공조(HVAC)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전략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된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방안을 유지하며, 정규 배당 이후 추가 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환원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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