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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역대 최대 매출, 법인세비용 4.3조…영업이익의 10%도 안되는 ...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업황 회복과 환율 상승 효과로 연결 제무재표 기준 역대 최대치의 매출을... 반도체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조세지원이 세액공제로 이어졌다. 과거 연구개발 투자와...

삼성전자 역대 최대 매출, 법인세비용 4.3조…영업이익의 10%도 안되는 ...

지난해 연결 매출액 333.6조, 영업이익 43.6조원…3년간의 '적자의 늪' 벗어

이연법인세 상승, 회계처리상 공제 규모 6.6조원…법인세 낮춘 결과로 귀결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업황 회복과 환율 상승 효과로 연결 제무재표 기준 역대 최대치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3.2% 증가한 43조6011억원을 기록하며 이에 따른 법인세 비용도 전년보다 38.9% 증가한 4조3000억원에 육박했다. 단순 계산으로 법인세 비용이 작년 연간 영업이익의 10%에 달하지만, 지난해 7월 개편된 대기업 최고 세율인 25%에는 한참 못미친다. 그 이유와 배경을 분석해 봤다.

2025년 연결 제무재표 기준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333조6059억원, 영업이익은 43조60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도 전년 대비 31.9% 증가한 49조4815억원이며, 법인세 비용은 4조2747억원으로 전년(3조784억원) 대비 38.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5조2068억원이다.

4조2747억원으로 집계된 지난해 연결 기준 법인세비용은 원래 삼성전자 지난해 법인세비용은 전년도 7조3739억원보다 26.3% 증가한 9조3117억원이지만, 지난해 이연법인세도 전년보다 17.3% 오른 5조370억원으로, 이 금액이 빠지면서 4조2747억원이 됐다.

별도 기준 지난해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238조430억원, 영업이익은 23조6036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이 33조4361억원에 달했지만, 최종 법인세비용은 –2,505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33조6866억원으로 전년 23조5826억원보다 42.8% 증가했다.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훨씬 앞질렀다. 이익이 커질수록 통상 세 부담도 늘어야 하지만, 삼성전자는 세액공제와 이연법인세 효과로 인해 마이너스 법인세가 오히려 순이익을 늘리는 역할을 했다. 법인세 납부액은 2조8427억원으로 전년(1조630억원) 대비 1조7797억원(167.4%) 증가했다.

여기서 법인세비용과 법인세 납부액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회계와 세법에서 이익을 인식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법인세 비용은 회계기준(K-IFRS)에 따라 계산된 손익계산서상의 비용으로 당기법인세부담액 +이연법인세변동액으로 계산되며, 법인세 납부액은 세법에 따라 과세소득 x 세율로 계산해 실제로 과세당국에 납부하는 금액을 말한다. 손익계산서상의 법인세 비용은 실제 납부할 세금뿐만 아니라 미래의 세금 변동까지 고려한 금액이므로 실제 납부 세액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치의 매출액을 경신하고 큰 폭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인세비용은 2023년 이후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익으로 올라간 세금보다 대규모 세액공제와 이연법인세 효과가 더 크게 반영되면서 결과적으로 순이익이 올라갔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에 법인세비용을 –2505억원으로 집계했다. 2023년에 법인세비용 –7조 8656억원, 2024년 –1조8330억원을 각각 기록한 데 이어 2025년에도 실효세율 0%인 –2505억원으로 나타나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익 발생에 따르는 법인세가 3년간 비용이 아닌 수익으로 반영된 셈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회계상 반영한 법인세 공제 규모는 6조5536억원에 달했다. 반도체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조세지원이 세액공제로 이어졌다. 과거 연구개발 투자와 설비투자로 인해 발생한 세액공제 이월분 가운데 5조586억원이 미래에 사용할 수 있는 이연법인세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회계상 법인세비용을 낮췄다.

세무상 과세되지 않는 수익 2조3240억원도 반영됐다. 해외 자회사 배당금에 대한 익금불산입 등 비과세 항목이 과세표준을 낮추면서 법인세 부담이 추가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에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21조7496억원이었지만 최종 법인세비용은 –1조8330억원이었다. 당시 세액공제 4조9363억원, 세무상 과세되지 않는 수익 2조6968억원, 세액공제 이월에 따른 이연법인세 변동 4조6580억원 등이 법인세 부담을 낮췄다.

마이너스 폭이 가장 컸던 2023년에는 법인세비용이 –7조8656억원이었다. 이연법인세가 –7조7158억원에 달했으며 세액공제 이월에 따른 이연법인세 변동액도 –4조7137억원, 일시적 차이에 따른 이연법인세 변동 –2조7333억원, 이월결손금에 따른 이연법인세 변동이 –9287억원, 세무상 과세되지 않는 수익 7조3408억원과 세액공제 5조827억원 등이 반영된 결과였다.

이렇듯 반도체 적자 여파로 삼성전자는 지난 3년간 실제 납부하는 법인세가 거의 없거나 환급을 받았지만, 지난해 회복세로 전환하면서 법인세비용이 4조3000억원에 육박했고, 실제로 2조8427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실효세율 약 21.4% 수준으로 2025년 7월 개편된 법정세율25%에 조금 못미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20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올해 영업이익의 4배가 넘는 수치로, 삼성전자의 세수 기여도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신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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