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까지 인식하는 AI… 170만 데이터 학습
2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암참) 연례행사에서 삼성전자 직원이 참석자들에게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의 특장점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행사에서 차세대 AI 로봇청소기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연례행사 ‘2026 암참 이사진 취임식(AMCHAM Inaugural Ball 2026)’에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전시했다.
이번 행사는 퀄컴이 후원했으며, 약 800여 명의 주요 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AI, 당신에게 더 가까이(AI Closer to You)’를 주제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가전·모바일·PC 등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반 제품이 공개됐으며,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가 주요 전시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제품 분해 전시로 ‘AI·보안 기술’ 직접 공개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비스포크 AI 스팀’ 제품을 분해해 내부 구조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기술력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AI 성능을 구현하는 프로세서와 보안칩을 참석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제품에는 퀄컴의 차세대 산업용 프로세서 ‘드래곤윙(Qualcomm Dragonwing)’ 칩셋이 탑재됐으며, 총 5개의 센서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인식 및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3D 듀얼 장애물 센서, 라이더(LiDAR) 센서, 초음파 센서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인식하며, 카메라 기반 거리 측정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시각과 유사한 방식으로 장애물을 판단한다.
이와 함께 각 센서에서 수집되는 14가지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바닥 환경을 구분하고, 상황에 따라 물걸레 사용 여부와 흡입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지능형 청소 기능을 구현했다.
액체까지 인식하는 AI... 170만 데이터 학습
2026년형 제품은 전면 RGB 카메라와 적외선(IR) LED를 활용해 커피나 주스 같은 유색 액체는 물론, 물처럼 투명한 액체까지 감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오염 상황에 따라 회피 또는 집중 청소가 가능하다.
또한 약 170만 개의 사물 및 환경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을 기반으로 실내 환경을 분석하고, 보다 효율적인 청소 경로를 생성한다.
‘녹스 매트릭스·녹스 볼트’로 보안 강화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자사 보안 플랫폼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와 ‘녹스 볼트(Knox Vault)’를 적용해 보안 경쟁력도 강조했다.
녹스 매트릭스는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기기 간 보안 상태를 상호 점검하고 위협을 탐지·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녹스 볼트는 비밀번호 및 인증정보 등 민감 데이터를 별도의 보안칩에 저장해 보호한다.
이러한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해당 제품은 국내외 5종의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IoT 보안 인증 최고 등급 ‘Standard+’를 받았으며, 개인정보보호 중심 설계(PbD) 인증도 로봇청소기 최초로 획득했다.
또한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 독일 TÜV Nord, 독일 연방정보기술보안청(BSI) 인증도 확보하며 국제 보안 기준을 충족했다.
김상표 김상표 퀄컴코리아 사장은 “‘드래곤윙’ 칩셋과 삼성전자의 AI 기술이 결합된 ‘비스포크 AI 스팀’은 단순 가전을 넘어 ‘홈 컴패니언’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종승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강력한 하드웨어와 AI, 보안을 결합한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세계 각지에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AI 가전 경쟁이 단순 성능을 넘어 보안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로봇청소기와 같은 생활 밀착형 기기가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실내 정보를 수집하는 만큼, 데이터 보호와 신뢰성 확보가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센서, 보안 솔루션을 결합한 통합 전략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홈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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