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의 혈압 측정 기능을 앞세워 미국 헬스케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현지시각 3월 31일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미국에서 갤럭시 워치의 혈압 측정 기능을 순차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인용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미국 내 고혈압 성인은 약 1억1990만 명으로 전체 성인의 절반에 육박한다. 고혈압은 미국 내 주요 사망 원인인 심장 질환과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이번 기능 출시는 갤럭시 워치를 일상적 건강 관리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행보의 일환이다.
이번 기능은 갤럭시 워치 4 이상 모델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배포된다. Wear OS 4.0 이상, 연결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12 이상 환경이 요구되며, 갤럭시 워치를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갤럭시 워치 8과 워치 8 클래식이 대표 호환 모델이다.
혈압 측정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를 중심으로 구축해 온 디지털 헬스케어 포트폴리오의 최신 추가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수면 무호흡 감지 기능을 갤럭시 워치 최초로 탑재한 바 있으며, 심전도(ECG) 측정 및 불규칙 심장 박동 알림 기능도 FDA 허가를 받아 운영 중이다. 이번 혈압 측정 기능이 더해지면서 갤럭시 워치는 손목 위에서 심혈관 건강 전반을 아우르는 기기로 한층 진화했다.
혈압 측정 기능은 바로 사용할 수 없으며 초기 설정이 필요하다. 사용자는 별도로 구입한 상완(위팔)용 혈압계로 갤럭시 워치를 캘리브레이션(기준값 설정)해야 하고, 이후 28일마다 재교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을 완료하면 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 심박수를 손목에서 직접 측정하거나 연결된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 기능이 고혈압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의료기기가 아니라는 점을 명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와 삼성 헬스 앱을 연동한 통합 건강 관리 플랫폼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수면 추적, 24시간 심박수 모니터링, 이소성 박동 감지 등을 제공해 온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혈압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는 패시브(수동) 측정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능 강화가 애플 워치와의 헬스케어 경쟁에서 삼성전자의 차별화 근거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사진/삼성전자
Ta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