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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노조, 쟁의투표 93.1% 찬성…5월 총파업 초읽기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3.1%의 압도적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노조는 이르면 5월 중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9일부터 18일 오후 2시까지 조합원 6만6000여...

삼성전자 노조, 쟁의투표 93.1% 찬성…5월 총파업 초읽기

찬성률 93.1% 압도적 가결, 공동교섭단 9만명 파업 동력 확보

SK하이닉스 대비 3배 성과급 격차·OPI 상한 폐지 평행선이 뇌관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3.1%의 압도적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노조는 이르면 5월 중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9일부터 18일 오후 2시까지 조합원 6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초반인 지난 10일 기준 이미 58.55%의 참여율을 기록하며 높은 결집력을 예고한 바 있으며, 최종 찬성률은 93.1%로 집계됐다. 공동교섭단 전체 인원은 약 9만명에 달한다.

이번 파업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를 둘러싼 노사 간 협상 결렬이다. 회사 측은 임금 인상률 6.2%와 자사주 20주 지급, OPI 재원을 경제적부가가치(EVA) 20%와 영업이익 10% 중 선택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OPI 상한 폐지 요구를 굽히지 않았고, 사측은 사업부 간 형평성 문제를 이유로 이를 끝내 수용하지 않으며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지난 2024년 7월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현장

구성원들의 투쟁 의지를 결집시킨 배경에는 경쟁사 SK하이닉스와의 보상 격차가 자리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이번 성과급 규모가 SK하이닉스의 약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는 인식이 퍼지며 박탈감이 커졌다. 특히 삼성전자 전체 이익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메모리사업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실적 대비 성과급이 지나치게 낮고, 경쟁사는 상한까지 폐지했다"는 불만이 팽배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대다수 근로자가 요구하는 사항을 회사가 수용하면 될 문제인데, 사측은 형평성 논리만 고수하고 있다"며 "과반수 조합원을 확보한 노동조합은 전체 근로자를 대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메모리와 파운드리 생산라인 운영에 직접적인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합원 상당수가 반도체 공정에 투입된 인력인 만큼 파업 규모에 따라 웨이퍼 투입 일정 지연 등의 영향이 현실화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7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25일간의 무기한 총파업을 경험한 바 있다. 이번 파업이 5월 중 단행되면 약 2년 만에 생산 현장이 재차 멈추는 상황이 재연되는 것으로, 글로벌 메모리 수급과 파운드리 납기에 미칠 파장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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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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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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