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시 최대 9조 손실 전망
영업익 200조 달성 ‘빨간불’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5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반도체 사이클에 힘을 입고 부진을 겨우 이겨낸 상황에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의 영업계획이 타격을 받게 된다. 파업 시 최대 9조원의 손실이 예상되면서 영업이익 200조원의 목표도 멀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지난 9일부터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93.1% 찬성률로 쟁의권 확보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투표에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이 참여했다.
투표에는 이들 3개 노조 재적 조합원 8만9천874명 중 6만6천19명이 참여해 6만1천456명이 찬성했다.
이번 투표로 쟁의권을 법적으로 확보하게 된 노조는 내달 23일 집회를 열고 5월 총파업까지 성과급 정상화와 정당한 보상 체계 실현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2026년 임금교섭의 핵심 요구 사항으로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 성과급 상한 폐지, 임금 인상률 7%를 요구하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지난 2024년에 이어 약 2년 만에 삼성전자 노조는 창사 이래 2번째 파업에 들어간다.
업계에선 총파업 돌입 시 삼성전자 영업이익 손실액이 최대 9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최근 최승호 공동투쟁본부 위원장이 18일간 파업을 벌일 경우 손실이 최소 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의 조합원 70~80%가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소속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익 200조원이라는 ‘꿈의 기록’도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최근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 급등과 원재료 비용 증가까지 겹치면서 경영 불확실성마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금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예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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