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BM4 양산 출하 모습 [사진: 삼성전자]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삼성전자 깜짝 실적의 실마리가 대만에서 나왔다. 삼성 메모리 대만 최대 총판인 슈프림일렉트로닉스(지샹, 至上)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7% 급증하며 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가 최고 추정치를 넘어선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진원지가 대만 총판 실적을 통해 역으로 확인됐다.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대만 최대 총판 슈프림일렉트로닉스의 3월 매출이 533억1500만대만달러(약 16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 매출 500억대만달러를 돌파했다. 전월 대비 70.7%, 전년 동월 대비 191% 급증한 수치다. 1분기 누적 매출도 1101억6400만대만달러(약 34억6000만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분기(703억3300만대만달러) 대비 56.6%,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규모다.
슈프림일렉트로닉스는 대만 및 중국 지역에서 삼성전자의 최대 대리상(총판)으로, 디램(DRAM), 낸드(NAND) 등 메모리 제품 유통을 담당한다. 매출의 70% 이상이 삼성 메모리 제품에서 발생해, 회사 실적이 곧 삼성전자 메모리의 대만향 출하 규모를 반영한다.
대만발 데이터로 삼성전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이 구체화됐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 최고 추정치였던 아이엠증권 45조3000억원마저 12조원 가까이 상회한 수치다. 증권가는 1분기 디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 대비 60%, 낸드 ASP가 55%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슈프림일렉트로닉스 매출 급증은 가격 상승뿐 아니라 출하량 자체도 예상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3월 영업일 평균 메모리 반도체 수출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195% 증가한 9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한국 수출 데이터와도 방향과도 일치한다.
TSMC를 비롯한 대만 반도체 업체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과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집중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메모리의 대만 출하까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폭증한 셈이다. 슈프림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도 메모리 품귀와 가격 상승 수혜로 주당순이익 3.4대만달러를 기록하며 3년래 최고 수익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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