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용석우 사장이 15일 서울에서 열린 '더 퍼스트룩 서울 2026' 행사에서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5일 서울에서 열린 '더 퍼스트룩 서울 2026'에서 2026년형 TV와 오디오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화질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기능과 초대형 라인업, 콘텐츠 플랫폼 결합을 통해 TV를 개인 맞춤형 기기로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RGB, OLED, 네오 QLED, 미니 LED, UHD 등 전 라인업에 AI 기능을 적용했다. 자체 통합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을 통해 콘텐츠 검색과 추천 기능도 강화했다. 빅스비, 퍼플렉시티,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을 연동해 음성 명령만으로 콘텐츠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시청 중인 영화 촬영지나 스포츠 경기 기록을 화면에서 바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신제품에는 'AI 축구 모드 프로', 'AI 사운드 컨트롤 프로', 'AI 업스케일링 프로'가 새로 적용됐다. 장면을 분석해 색감과 움직임을 보정하고, 음성·배경음·효과음을 분리해 조정한다. 저해상도 영상은 실시간 변환으로 화질을 개선한다. 시청 환경을 분석해 화면과 음향을 자동 조정하는 기능이 강화된 셈이다.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마이크로 RGB TV가 중심이다. 100마이크로미터 이하 RGB LED를 백라이트 광원으로 활용해 색상과 밝기를 정밀하게 제어한다. 지난해 115형에 이어 올해 65·75·85·100형을 추가했고, 130형은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최상위 모델에는 전용 AI 엔진이 탑재돼 장면별 색상과 명암을 자동 보정한다. OLED와 네오 QLED 제품군에는 빛 반사를 줄이는 '글레어 프리' 기술 적용도 확대했다.
라이프스타일 TV와 이동형 제품도 대형화했다. 더 프레임은 98형을 추가했고, 이동형 스크린 '무빙스타일'은 85형까지 확대됐다. 오디오 제품군은 와이파이 스피커 '뮤직 스튜디오 7'(3.1.1채널)과 '뮤직 스튜디오 5'(2.0채널)로 나뉜다. 일부 사운드바는 공간 크기와 시청 환경을 분석해 음향을 자동 조정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콘텐츠 플랫폼 '삼성 TV 플러스'도 강화했다. 공연·스포츠 콘텐츠를 확대하고, 다중 시점 시청이 가능한 '멀티캠'과 차세대 3D 오디오 기술을 도입했다. 삼성 TV 플러스는 30개국에서 약 4300개 채널과 6만6000여 개 주문형 비디오(VOD)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초 월간 활성 이용자 1억명을 넘겼다.
이번 전략은 정체된 글로벌 TV 시장 환경을 반영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497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연간 출하량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60인치 이상 대형 TV 비중은 28.2%로 확대됐다. 판매 대수 확대보다 초대형·프리미엄 중심의 수익성 경쟁이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옴디아 기준 2025년 글로벌 TV 시장 매출 점유율은 29.1%로 20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은 54.3%다. 사운드바 시장에서도 퓨처소스 기준 금액 점유율 21.5%로 1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도 AI와 초대형 TV 중심 경쟁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LG전자는 2026년형 QNED evo 라인업에서 100형 이상 제품과 AI 화질·음향 기능을 강화했고, TCL과 하이센스도 RGB 미니LED와 초고휘도 제품을 공개했다. TV 시장의 경쟁 축이 해상도에서 AI 기반 화질 보정, 초대형 화면, 콘텐츠 생태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달 30일까지 신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사운드바 증정과 구독 서비스 제공 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구독형 서비스 이용 시 최대 6년 무상 수리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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