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유럽연합(EU)의 공식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수리 용이성 평가에서 각각 D와 D-를 받으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모토로라는 B+, 구글은 C-였다.
‘갤럭시 S26 시리즈’. / 삼성전자
IT매체 새미팬스는 8일(현지시각) 미국 공익연구단체(PIRG) 교육기금이 최근 발표한 ‘2026 수리 실패(Failing the Fix 2026)’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제조사들이 홍보용으로 제출하는 자료 대신, 법적 공시 의무가 있는 EU의 ‘EPREL’ 데이터베이스를 분석 도구로 삼아 실제 수리 환경을 반영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평가 항목은 제품 분해의 용이성, 예비 부품 가용성, 수리 문서 접근성, 표준 도구 호환성 등으로 구성됐다. PIRG는 기업의 일방적인 주장보다 실제 수리가 얼마나 가능한지를 포착하기 위해 유럽의 엄격한 프레임워크를 그대로 적용했다.
유럽연합(EU)의 스마트폰 수리 용이성 평가 / 새미팬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EPREL 시스템에 규제 최소치인 5년의 지원 기간만 기재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원 범위가 경쟁사보다 넓음에도 서류상 기재 부족이 감점으로 이어졌다.
점수 산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분해 용이성’이다. 새미팬스는 이런 평가 방식의 변화가 제품을 뜯기 어렵게 설계해온 삼성전자와 애플이 다른 제조사들보다 낮은 평가를 받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평점은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단 5개 모델만을 기준으로 계산됐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공식 규제 공시를 업데이트해 수리 용이성 점수를 개선할 기회가 충분했음에도 이를 적시에 반영하지 못한 점이 낙제점의 배경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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