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0억 클럽 임원 200명 넘을 듯”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3월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주가 급등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임원들을 대거 ‘10억대 주식 부자’로 만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에서도 첫 ‘100억원 클럽’ 가입자가 나왔다.
22일 기업 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전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非)오너 임원의 주식 재산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식 평가액 10억원을 넘는 비(非)오너 임원은 1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31명에서 5.6배 불어난 숫자다.
단기간 급등한 반도체 주가가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0월 24일 9만8800원에서 이달 21일 21만9000원으로 121.7% 올랐고,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51만원에서 122만4000원으로 140% 급등했다. 주가 상승이 고스란히 임원들의 자산 증식으로 직결된 셈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에서 113명, SK하이닉스에서 60명이 10억 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주식 평가액이 100억원을 넘는 ‘100억 클럽’의 경우 삼성전자 박학규 사장과 SK하이닉스 곽노현 사장이 가세하며 3명으로 늘었다. 삼성전자 박학규 사장과 SK하이닉스 곽노현 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각각 132억원, 102억원으로 집계됐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는 처음으로 비오너 임원으로 100억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9만8557주를 보유해, 평가액 215억원으로 압도적 1위였다.
오너가도 마찬가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 평가액만 21조3337억원에 달했고, 다른 종목까지 합산하면 39조원대의 주식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15조9823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9조9807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9조1423억원)도 조 단위 평가액을 기록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6개월 전만 해도 삼성전자 50억원대, SK하이닉스 20억원대 임원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지만 최근에는 각각 200억원대와 100억원대로 크게 높아졌다”며 “2분기에는 10억 클럽 임원 수가 2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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