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롯데이노베이트도 국산 AI 반도체 기업과 '맞손'
사진=삼성SDS 제공
국내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수 시장 수요처 확보가 시급한 문제로 제기돼 온 반도체 기업들에게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퓨리오사AI 2세대 NPU '레니게이드(RNGD)' 기반의 서비스형 NPU(NPUaaS)를 오는 7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가운데 국산 NPU를 서비스형으로 상용화해 제공하는 첫 사례다. NPU는 상대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적고 저렴하다는 점에서 GPU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SDS는 이번 결정의 기반이 되는 협력을 지난해 9월부터 퓨리오사AI와 진행해왔다. 레니게이드를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 환경에 최적화해 상품화하는 작업이다.
이번 서비스가 출시되면 고객은 NPU 자원을 구독형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장부터 8장까지 단위별로 선택해 활용할 수도 있다.
NPU 자원을 스토리지나 네트워크, 컴퓨트 등 SCP의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삼성SDS가 강조해온 '풀스택' 전략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레니게이드 서버를 가상화해 SCP 가상화 계층과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SDS는 이번 서비스 출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NPU 기술 고도화에 따라 GPU 기반 인프라 의존도 감소 효과도 예상된다.
삼성SDS 외에도 이날 대기업 IT계열사들이 잇따라 국산 NPU 도입 행보를 이어갔다.
포스코DX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모빌린트와 NPU 기반 AI 전환(AX) 구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산업용 제어 시스템 '포스마스터'에 모빌린트 NPU를 탑재해 스마트공장 구현에 효과를 더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롯데이노베이트도 딥엑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NPU 기술 협력과 현장 실증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반기를 목표로 제품 양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기업들의 행보는 정부가 주도하는 AI 반도체 육성 정책 영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글로벌 AI반도체 유니콘 기업 5곳과 AI반도체 기술 선도 강소기업 5곳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민관이 함께 조성하는 국민성장펀드 자금 약 4조원을 국내 AI반도체 기업 육성에 흐르게 하겠다는 'K-엔비디아' 정책을 추진 중이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