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로봇청소기 야심작 출격
中 기업 취약 '보안 솔루션'에 집중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임성택 부사장이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과 보안 기능을 앞세워 중국 기업이 장악한 로봇청소기 시장 탈환에 나선다. 중국 기업 취약점으로 꼽히는 신뢰도를 정조준해 '안심 가전' 이미지로 시장 판도를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로봇청소기 신제품 '비스포크 AI스팀'에 장애물 인식과 같은 AI 인지 성능은 물론 보안 솔루션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가 2024년 4월 이후 2년 만에 선보인 로봇 청소기 야심작이다.
특히 로봇청소기가 촬영하는 이미지나 영상 데이터를 기기 내에서 암호화할 수 있도록 해 서버가 공격받거나 사용자 계정이 탈취돼도 개인 정보 유출을 막는 '종단 간 암호화(E2EE)' 기술을 적용했다.
또 글로벌 인증 업체 UL 솔루션즈가 진행하는 IoT(사물인터넷) 보안 안정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해 신뢰성을 높였다. 신제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진행하는 IoT 보안인증에서도 최고 수준인 '스탠다드플러스'를 취득했다.
본연 기능인 흡입력과 로봇청소기의 AI 사물·공간 인식 기능도 강화했다. 신제품은 최대 10와트(W)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고 투명한 액체까지 인식하는 'AI 액체 인식', 4mm 높이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이지패스 휠' 등 다양한 청소 솔루션이 새롭게 도입됐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로봇청소기가 갖춰야 할 핵심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강력한 보안으로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K-로봇청소기"라면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삼성전자만의 안심 서비스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IFA 2025'에서 첫선을 보였던 빌드인형 로봇청소기 신제품 '히든스테이션'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도 조만간 로봇청소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에서 빌드인형 '히든스테이션'과 프리스탠디형 '오브제 스테이션' 등 2종의 로봇청소기 신제품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 CES에서도 같은 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 역시 2024년 8월 이후 2년 만에 내놓는 로봇 청소기 신작이다. 중국기업 제품군을 겨냥해 안정적인 보안 체계를 차별화된 무기로 내세울 전망이다. 신제품은 또 세계 최초로 로봇청소기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스팀 기능을 적용해 청소 성능과 위생 관리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로봇 청소기 시장은 국내 가전 양강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분야다. 중국 가전기업 로보락이 2023년 3분기부터 지난해(시장 조사업체 IDC 발표 기준)까지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로보락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출하량 기준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27%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로보락을 포함해 작년 로봇 청소기 시장 상위 5개 기업 역시 에코백스(14.3%), 드리미(10.5%), 샤오미(6.7%), 나르왈(5.3%)로 모두 중국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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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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