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자율 참여 기반 도입…절전 캠페인 병행해 실효성 높인다
삼성 서초사옥./삼성
|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삼성이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발맞춰 차량 운행 제한을 기존 10부제에서 5부제로 확대하며 전사적 에너지 절감 체계를 강화한다.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차원의 대응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 조치다.
삼성은 6일 국내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자율 시행하고 임직원 참여를 독려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5일 도입한 차량 10부제 운행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정부의 수요 억제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부가 이달 1일부터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기업 역시 에너지 절감 동참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삼성은 이에 맞춰 자체 운영 기준을 강화하고 민간 영역에서도 에너지 절감 흐름을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 10부제에서 5부제로…자율 참여형 확대
이번에 도입되는 차량 5부제는 차량 번호판 끝자리 기준으로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월요일은 1과 6 화요일은 2와 7 수요일은 3과 8 목요일은 4와 9 금요일은 5와 0 차량이 각각 운행 제한 대상이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제도 시행을 알렸으며 정부의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시작되는 8일부터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전기차와 수소차 임산부 및 유아 동승 차량 장애인 사용 차량 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예외 적용된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업무 특성에 따라 차량 운행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강제 규제가 아닌 자율 참여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그룹 차원의 정책 방향이 명확한 만큼 실질적인 참여율은 상당 수준 확보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대기업이 선도적으로 참여하면서 민간 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 절전 활동 병행…“일상 속 에너지 절감 체질화”
삼성은 차량 운행 제한과 함께 사업장 내 절전 활동도 병행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비업무 공간인 복도와 옥상 조경 구역 등 조명 소등을 지속하고 휴일에는 미사용 주차 공간을 폐쇄하는 조치를 유지한다.
또 임직원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퇴근 시 PC와 모니터 전원을 차단하고 실험 장비의 대기 전력을 줄이는 등 일상적 에너지 절약 실천을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단기 대응이 아니라 조직 전반의 에너지 사용 구조를 바꾸는 장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력 사용량이 높은 사업 구조를 고려할 때 기업 내부의 효율 개선이 곧 비용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정부 정책 적극 동참”…민간 확산 여부 주목
삼성은 향후에도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 정책에 맞춰 민간 영역에서도 자발적 참여를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ESG 경영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대기업의 참여는 정책 실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전력 수급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삼성의 이번 조치는 기업 차원의 대응 모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를 가진 국내 경제에서 에너지 효율 경쟁력이 새로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기업들의 대응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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