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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 노조, 총파업 D-9 마지막 담판...성과급 15% 충돌에 글로벌 고객사...

실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주요 고객사들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투자 확대에...

삼성 노조, 총파업 D-9 마지막 담판...성과급 15% 충돌에 글로벌 고객사...

중노위 사후조정 11시간30분 마라톤 협상에도 결론 못 내...12일 2차 회의 진행

노조 "영업이익 15%·상한 폐지 명문화" 요구...사측 "제도화 수용 어렵다" 맞서

암참 공개 우려·글로벌 고객사 공급 문의 확산...AI 반도체 공급망 변수 부상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열흘 앞두고 정부 중재 하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첫날부터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가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과 상한 폐지의 '명문화'를 강하게 요구하는 가운데, 회사는 특별 보상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제도화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충돌이 단순 임금협상을 넘어 AI 반도체 공급망과 글로벌 고객사 신뢰까지 흔드는 변수로 번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편집=윤남웅 기자, 그래픽=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생성 이미지]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9일 앞두고 정부 중재 하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첫날부터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가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과 상한 폐지의 '명문화'를 강하게 요구하는 가운데 회사는 특별 보상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제도화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충돌이 단순 임금협상을 넘어 AI 반도체 공급망과 글로벌 고객사 신뢰까지 흔드는 변수로 번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한다. 전날 열린 1차 회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11시간30분 동안 이어졌지만 별다른 합의 없이 종료됐다.

중앙노동위원회는 회의 직후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12일 2차 회의 일정만 공지했다. 사실상 총파업 전 마지막 조정 성격이었던 만큼 정부와 업계 안팎에서는 첫날부터 이견만 확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노사는 회의 시작 전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지급 및 상한 폐지, 제도화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며 "회사가 제도화에 대한 입장이 없으면 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사측은 성과급 제도 자체를 단체협약 형태로 명문화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달성할 경우 특별 보상을 통해 경쟁사 이상의 보상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의 핵심을 단순한 임금 인상 문제가 아닌 '성과급 공식화' 여부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기반 성과급 구조를 강화한 이후 주요 대기업 노조들이 잇따라 성과급 산식 제도화를 요구하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 노조가 요구하는 영업이익 15% 재원 기준과 상한 폐지는 회사 수익성과 투자 전략, 주주환원 정책까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회사가 쉽게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총파업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파업을 주도하는 최대 노조 위원장이 해외 휴가를 떠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총파업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지도부 공백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노조 내부는 물론 업계 전반에서 비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사진=삼성전자 노조]

노사 갈등 넘어 AI 공급망 변수로 번진 삼성 파업 리스크

이번 사후조정에는 정부와 재계도 이례적으로 높은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가 반도체 칩을 구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중요한 시기에 노사 불협화음으로 스스로 기회를 놓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 파업이 한국 산업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경쟁국 반사이익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국내 기업 노사 갈등을 두고 미국 경제단체가 공개 우려를 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주요 고객사들은 최근 생산 안정성과 공급 차질 가능성을 직접 문의하고 있으며 파업 상황과 공급 계획을 주 단위로 업데이트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생산 차질 가능성이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요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들의 올해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7000억달러(약 980조원)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총파업 가능성이 현실화할 경우 단순 생산 차질을 넘어 AI 메모리 공급 일정과 고객사 투자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파업이 지난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주도의 파업보다 파급력이 더 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초기업노조 조합원 규모가 7만3000명 수준에 달하는 데다 실제 파업 참여 인원도 3만~4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노조는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노조 요구안 수용과 장기 파업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감소 규모가 최대 4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내부에서는 중노위가 이날 2차 사후조정 회의에서 절충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성과급 상한 폐지와 지급 기준 명문화 문제를 두고 노사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극적 타결 가능성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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