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가 삼성SDS의 구미 투자를 공식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구미에 휴머노이드 양산 체계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로봇 자동화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경북 구미시 구미국가산업단지 모습.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삼성·SK·현대차그룹·한화·LG 등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영남권의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해 31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은 영남권에 총 60조 원을 투자해 휴머노이드 로봇, AI 데이터센터 등 ‘AI 제조혁신 거점’을 구축하기로 했고, 이 중 고용 파급 효과가 가장 큰 ‘로봇 및 인공지능 전환(AX)’의 심장부로 경북 구미시를 낙점했다. (관련기사 참고)
이재명 대통령도 구미 산단을 “대한민국 산업화의 불꽃이 처음 타오른 곳”이라고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과감한 패키지 지원’을 약속하면서 구미 경제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지난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영남권 첨단산업 육성 전략에 발맞춰 AI데이터센터, 피지컬AI, 우주산업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기업들이 발표한 영남권 투자금액은 총 312조원에 이른다. 지난달 29일 열린 메가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예상된 투자액(270조원)보다 40조 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투자 계획 발표에서 전체 영남권 투자액(60조원)의 약 32%에 달하는 19조 원을 구미 지역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기존 제조업의 성장 동력이 저하된 상황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구미 사업장을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체제와 제조 AX 기반의 ‘AI 드리븐 팩토리(인공지능 중심 공장)’로 완전히 리모델링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연계해 제조 자동화 산업을 뒷받침할 AI 데이터센터(AIDC) 등 핵심 피지컬 AI 인프라도 구미에 대거 조성된다.
노 사장은 “영남은 1970년대부터 삼성의 제조 혁신 거점이자 첨단산업의 심장 역할을 해왔다”며 “전통 제조공장이 휴머노이드 로봇이 중심이 되는 시대인 만큼 구미 사업장을 미래 제조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제조 혁신 허브로 도약시키겠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번 영남권 투자를 통해 지역 내에 약 20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중심에 구미가 핵심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대구에 모터 제어기 생산라인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부 역시 구미를 ‘소부장·방산 특화형 반도체 테스트베드’로 구축해 차세대 반도체 생산망의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5년 내 ‘피지컬 AI 1강, 로봇 글로벌 3강’ 실현을 목표로 영남권 제조업의 대전환을 추진한다. 정부가 영남을 피지컬 AI 거점으로 낙점한 건 기존 제조 기반에 AI를 접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또 구미, 포항, 대구, 창원을 잇는 ‘첨단 로봇 초혁신벨트’를 중심으로 로봇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6일 이 대통령 주재로 ‘반도체 클러스터 민관합동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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